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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판난 이치로, 일본열도 흥분의 도가니 쭈욱-
 
유재순 기자
일본열도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본 영상을 보고 또 보고, 확인하고 또하고 연일 되새김질이다. 이는 물론 wbc 결승전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만나는 일본인마다 온통 야구얘기 뿐이다. 특히 남자들이 더하다. 시합이 끝난 지 벌써 며칠이 지났 는데도 승리감에 도취된 일본인들의 흥분은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특히 연장전10회에 2점 안타를 친 스즈키 이치로는 국민적 영웅이 되었다. 그동안 일부 일본언론에 ‘싸가지가 없기’로 유명해 미운털이 톡톡히 박혔던 그가, 이번 wbc우승으로 확실하게 면죄부(?)를 받는 계기가 됐다. 한국언론의 표현대로 이번 대회에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한 ‘전범’이, 결승 전에서 결정적인 안타를 친 후 하루아침에 전 국민적 ‘영웅’이 된 것이다. 그래서인지 지금 일본은 어딜가나 이치로, 이치로 얘기다.
 


  지난 3월 25일 아침 니시와세다중학교의 조회시간. 교장의 첫마디는 바로 전날에 있었던 야구이야기였다. 그 내용을 간추리면,
‘어제 일본이 wbc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역시 일본은 위대하다.’
‘학생 여러분은 이치로처럼 꿈을 가져라. 이치로에게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이치로는 수많은 연습과 노력으로 세계적 선수가 되었다. 그러니 여러분 도 이치로처럼 매사에 노력하라.’
‘옛날에는 세계야구대회를 하면 1등은 늘 유럽이나 미국이었는데, 몇 년전부터는 일본이 1등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은 아시아국가인 일본 과 한국이 이번 wbc결승전에서 우승을 놓고 싸웠다. 이제는 아시아시대다.’
라고 장장 몇 십분에 걸쳐 이치로 예찬론과 일본의 특별한 우월성을 강조 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일본신입사원이 뽑은 ‘이상적인 상사’ 1위에 이치로가 뽑혔 다. 그것도 사상 최연소 1위였다. 작년에는 5위에 랭크되었었다.
이치로가 1위에 뽑힌 이유로,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과를 계속 내는 것뿐만 아니라, 팀 리더로서 일본팀을 하나로 규합하는 자세가 사회초년생들의 마음을 크게 움직였다는 것이다. 역시 wbc우승의 힘이다.
 
뿐만 아니라 27일자 <스포츠호지>에 의하면, 이치로가 시합전에 마신 자 양강장음료 ‘융겔 환티’가 대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융겔은 일본의 전형 적인 피로회복제로 그 종류만 해도 33가지에 달한다. 또한 값도 2,3백 엔짜 리부터 5,6천엔짜리까지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값도 천차만별이다. 양은 어른 들이 서너모금 마시면 끝일 정도로 적다. 그런데도 값은 엄청나게 비싸다.
 
이치로는 두번째로 비싼 융겔(3150엔)을 상시 복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승 후 미국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프트뱅크의 가와사키 무네노리선수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폭로(?)하면서 일본인들에게 알려졌다. “이번대회 수확은 이치로상이 융겔을 시합개시 1시간전에 마신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일본전국에 생중계된 가와사키의 이 발언으로 융겔이 하루아침에 인기 드 링크제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제아무리 이치로가 마셔 큰 효과를 본 피로회복제라 할지라도 일 본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그저 그림의 떡이다. 왜냐하면 양이 서너모금밖에 되지 않는 융겔을 3천엔(약 4만3천원)씩이나 주고 매일 사마실 그런 일본 서민은 없기 때문이다.
물론 1년 연봉이 240억원이 넘는 이치로야 이 정도의 드링크 값은 껌값 에 불과하겠지만(사실은 이치로가 이 드링크제의 광고모델이다), 한달 단위 로 벌어 먹고 사는 일본서민들의 형편으로서는 말 그대로 그림의 떡에 불과 하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단지 ‘이치로가 마셨다’는 사실 하나만을 가지고 그 효과는 차제하고라도 요즘 고액의 ‘융겔 환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불과 우승하기 전까지 만 해도 일본대표팀의 패인이 이치로였다고 해서 ‘전범’이라고까지 불리웠던 그였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명장으로 불리우는 노무라 감독은 일본대표팀에서 이치로를 빼야 일본야구가 되살아 난다고 일 침을 놓기도 했었다.
24일 한일 결승전에서 일본이 우승하기 전까지는 누구하나 이치로의 편에 서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없었다. 특히 한국과의 시합에서 한국에게 질 때마다 드러내는 적대감과 그 불평에 대해서는, 일본야구담당기자들도 한창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을 때였다. 정말로 고립무원의 벼랑끝 언저리로 몰렸던 이치로였다. 적어도 wbc대회에서는 그랬다.     
그런데 결승전에서 적시타를 터트려 우승에 기여를 했다고 해서 하루아침  에 ‘전범’에서 ‘야구천재’ ‘국민적영웅’으로 바뀐 것이다. 똑같은 인물이었는데 도 말이다. 그래서 스포츠는 결과로 말하라고 했던가?           
 
한편 약싹 빠른 일본일간스포츠지는, 3월 24일자 우승사진과 기사가 실린 호외판을 하나의 상품으로 재빨리 내놓았다. 1부에 130엔 하는 호외판을 주 문하면 그날 신문과 함께 500엔의 우송료를 받고 보내주는 것이다. 이 역시 상술에 능한 일본인답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이치로는 17일, wbc에서 메이저리그로 돌아오자 마자 2점 안타를 쳐내, 일본국민들로부터 ‘역시 이치로’라는 찬사를 들었다. 덕분에 그의 팀 매리너스는 10대9로 상대팀을 이겼다.
때문에 현재 일본열도는 wbc우승열기와 이치로 신드롬이 당분간은 쭈욱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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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4/30 [12:27]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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