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변진일 ㅣ 김상하 ㅣ 정대성 ㅣ 최경국 ㅣ 홍유선
섹션이미지
구로다 후쿠미
변진일
유재순
김상하
시부이 테츠야
정대성
최경국
홍유선
회사소개
회원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광고/제휴 안내
사업제휴 안내
소액투자
기사제보
HOME > 칼럼 > 시부이 테츠야
글자 크게 글자 작게


日 대학생 자살 부르는 '이것', 해법은?
[칼럼]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삶 선택할 수 있는 환경 갖춰져야
 
시부이 테츠야
일본 경찰청이 2010년 자살자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통계에서 자살자 총 수는 3만 169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155명 감소했지만 1998년 이후 13년 연속 3만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이번 발표로 주목받은 것은 '취업 실패'가 원인이 된 대학생의 자살입니다. 2007년 13명, 08년 22명, 09년에는 23명이었지만 지난해 46명을 기록하며 2배로 급증했습니다.
 
일본에서 대학생은 다른 동년배와 비교하면 자살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혹자는 대학에 어떤 의미의 '자살 억제 기능'이 있다고도 말합니다. 그러나 취업은 사회와 연결되는 것으로, 거기에서 오는 실패는 하나의 컴플렉스로 작용합니다. 일시적으로 정신적 데미지를 입을 수 있습니다.
 
취업 실패가 자살한 대학생에게 있어 '본질적 이유'인지, '계기'인지는 경찰 통계에서 알 수 없습니다.
 
취업 실패가 자살의 본질적 이유였던 경우, 그만큼 그 사람의 인생에 취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이 됩니다. 한 번 실패한 것만으로 자살을 해버리는 것은 '자의식=내면'의 문제가 발로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취업 실패가 단순히 자살의 계기 중 하나였다면? 본질적 이유가 어딘가에 숨어있다는 말이 됩니다. 예를 들면, 자신이 늘 외롭다고 생각한다던지, 학대받은 체험이 있거나, 열등감을 지닌 사람의 부정적인 인생관이 취업 실패로 이어졌을지도 모릅니다.
 
취업 실패로 인한 자살자 46명 중 남성은 40명, 여성이 6명이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남성은 22명 증가, 여성은 1명 증가했습니다. 전체 자살의 남녀비가 2:1로 되는 것을 고려해도 남자 대학생의 증가는 현저합니다. 여자 대학생의 자살은 가족 관계와 연애문제 등에 따른 고민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취업정보 사이트 리쿠르트의 조사 결과에서 2010년도 졸업자 학생의 구인 배율은 1.62로 지난해 2.14에서 급락했습니다. '종업원 1000명 이상'의 기업에서는 0.55배로 그 문이 좁았지만 '1000명 미만'의 기업은 3.63배입니다. 중소기업 등을 포함해 조금만 넓게 보면 취업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그런데도 왜 '취업 실패'가 남자 대학생의 주된 자살 요인이 되는 것일까요?
 
이는 일본의 보수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미뤄볼 수 있습니다. 최근 20~30대 일본 여성 사이에서는 '전업 주부'를 원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국립 사회보장 인구문제연구소의 '제 4회 전국 가정 동향 조사'에서 조사를 개시한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전업 주부가 되길 원하는 여성 층이 증가했습니다. 여성이 경쟁 사회에서 멀어지면 반대로 남성은 더욱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일찌기 일본에서는 '우먼 리브 운동'이나 '남녀고용기회균등법' 등의 시행으로 여성의 사회 진출을 장려했습니다. 육아나 보건 휴가 등도 취할 수 있도록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남성 위주 사회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은 제한적입니다. 승진 속도도 남성이 빠르며, 직장 내 성희롱 등 고질적인 문제도 아직 존재합니다.
 
한편, 상황이 이럴수록 남성은 더욱 경쟁 사회의 한가운데에 놓입니다. '남성 위주 사회'를 유지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남성을 괴롭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성공을 거듭할수록 자존감은 높아지지만, 실패는 그것을 급속도로 붕괴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취업 뿐만이 아닌 여러가지 선택지를 고를 수 있는 상황에 있다면 그 나름대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대학 등 동질성이 강한 커뮤니티에 소속하면서 혼자만 다른 선택지를 고른다는 것은 불안과 공포를 야기합니다.
 
지금처럼 취업에 실패하는 대학생이 늘어날수록, 경쟁자 또한 계속해서 증가하는 악순환에 놓일 것입니다.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삶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사진은 이미지로 기사와 관련없습니다.
 

시부이 테츠야(칼럼니스트)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11/03/09 [11:30]  최종편집: ⓒ jpnews_co_kr
 


관련기사목록
[시부이 테츠야] 일본은 이미 당했다 "중국을 믿지마라" 시부이 테츠야 2011/03/21/
[시부이 테츠야] 日 대학생 자살 부르는 '이것', 해법은? 시부이 테츠야 2011/03/09/
[시부이 테츠야] 공무 외 재해? 한 여교사의 자살 시부이 테츠야 2011/02/26/
[시부이 테츠야] 日 '즉석만남카페 살인사건'의 슬픈 전말 시부이 테츠야 2011/02/23/
[시부이 테츠야] 日 아이들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까 시부이 테츠야 2011/02/09/
[시부이 테츠야] 日 프리랜서 기자, 기자클럽에 선전포고 시부이 테츠야 2011/02/02/
[시부이 테츠야] 기존 미디어와 프리랜서 기자, 갈등의 골 시부이 테츠야 2011/01/08/
[시부이 테츠야] "가족이 싫다" 연말연시 혼자인 사람들 시부이 테츠야 2011/01/05/
[시부이 테츠야] 노골적 성묘사는 규제해도 돈은 벌겠다? 시부이 테츠야 2010/12/14/
[시부이 테츠야] 日 노골적 성묘사 만화 규제, 가능할까? 시부이 테츠야 2010/12/02/
[시부이 테츠야] 日 24세 남성 자살 생중계, 왜 그랬나 시부이 테츠야 2010/11/12/
[시부이 테츠야] 일본 가족은 앞으로 바뀔 수 있을까? 시부이 테츠야 2010/05/30/
[시부이 테츠야] 日 '캬바쿠라 성지' 시위, 효과는? 시부이 테츠야 2010/04/05/
[시부이 테츠야] '가상 청소년' 성행위 묘사 금지에 반대! 시부이 테츠야 2010/03/20/
[시부이 테츠야] 가난해서 자살한다? 꼭 그렇지 않아! 시부이 테츠야 2010/03/14/
[시부이 테츠야] 일본 언론의 황당했던 대(大)쓰나미 보도 시부이 테츠야 2010/03/08/
[시부이 테츠야] 日, 올림픽 선수 복장으로 품격 소동! 시부이 테츠야 2010/02/22/
[시부이 테츠야] 日, 생각보다 심각한 아이들 빈곤문제 시부이 테츠야 2010/02/07/
[시부이 테츠야] 日 정부, 일본판 '미디어법' 규제하나?! 시부이 테츠야 2010/02/03/
[시부이 테츠야] 정권교체 후 오픈된 日 정부 기자 클럽 시부이 테츠야 2010/01/17/
연재소개 전체목록
시부이 테츠야(39, 渋井哲也)


1969년 10월생. 저널리스트 겸 논픽션 작가. 도요(東洋)대학 법학부 졸업후, 나가노(長野) 일보에 입사(98년 퇴사).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집단 자살, 소년범죄, 젠더, 이지메, 성매매, 폭력, 인터넷 중독등이 주요 테마.


"인터넷 중독을 조심하라"(전3권), "절대약자", "웹 연애", "내일 자살하지 않겠어요?"등 약 20여권의 논픽션을 저술했으며, 도쿄 신주쿠 가부키쵸의 Bar HANA라는 원샷바도 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당했다 "중국을 믿지마라"
日 대학생 자살 부르는 '이것', 해법은?
공무 외 재해? 한 여교사의 자살
日 '즉석만남카페 살인사건'의 슬픈 전말
아키바 살인 재판 "그 곳에 진실은 없었다"
日 아이들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까
日 프리랜서 기자, 기자클럽에 선전포고
기존 미디어와 프리랜서 기자, 갈등의 골
"가족이 싫다" 연말연시 혼자인 사람들
노골적 성묘사는 규제해도 돈은 벌겠다?
日 노골적 성묘사 만화 규제, 가능할까?
日 24세 남성 자살 생중계, 왜 그랬나
일본 가족은 앞으로 바뀔 수 있을까?
日 '캬바쿠라 성지' 시위, 효과는?
'가상 청소년' 성행위 묘사 금지에 반대!
가난해서 자살한다? 꼭 그렇지 않아!
일본 언론의 황당했던 대(大)쓰나미 보도
日, 올림픽 선수 복장으로 품격 소동!
日, 생각보다 심각한 아이들 빈곤문제
日 정부, 일본판 '미디어법' 규제하나?!
최근 인기기사
일본관련정보 A to Z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취급방침 ㅣ 광고/제휴 안내사업제휴 안내소액투자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한국> 주식회사 올제팬 서울시 마포구 만리재옛길 18 3층 Tel: 070-8829-9907 Fax: 02-735-9905
<일본> (株) ジャポン 〒169-0075 東京都新宿区大久保 3-10-1 ニュータウン大久保 B棟 1032号
Tel: 81-3-6278-9905 Fax: 81-3-5272-0311 Mobile: 070-5519-9904
Copyright ⓒ JP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info@jpnews.k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