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건가 안하는 건가 확실히 알려달라!" 전력부족으로 인한 구역별 강제정전이 실시되기로 한 14일 아침, 대지진 이후 첫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의 입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도쿄전력은 13일 저녁, 지역별로 계획적인 정전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정전은 14일 오전 6시 20분부터 5개의 그룹으로 분류하여 3시간 씩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막상 14일 오전 예정된 시간이 되어도 정전은 실시되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아직 전력의 여유가 있다"는 핑계를 댔다. 이로 인해 아침 출근길이 크게 변화하여, 자동차를 끌고 나온 시민들은 정체에 시달렸고, 2시간 넘게 기다려서라도 택시를 타려는 사람들도 긴 줄로 늘어섰다. 사이타마에서 도쿄까지 신칸센을 타고 출근하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오전 6시 20분부터 정전 예고가 되었던 지역 주민들은 시간이 되어도 전력이 공급되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계속 이야기가 바뀌고 있어 질려버렸다"고 말했다. 도쿄 시내는 자동차 통행량이 많아지면서 부쩍 오른 기름값에도 불구하고 주유소에 수십대의 차가 주유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까지도 도쿄 인근 전철은 일부 구간 운행, 간격조정 운행이 실시되고 있으며, 출퇴근길 교통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쿄 지역 주민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절전, 절약밖에 없다. 불편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본 누리꾼들은 "일본 복원을 향해 모두 힘내자!" "모두들 대응하자. 동북 지역 재난민들에 비하면 우리는 참을 수 있는 정도다!"라며 서로 격려하고 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