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쿄에 강진온다' 일본인이 믿는 이유는. |
|
웹상에서 퍼진 흉흉한 유언비어의 절정, 관동대지진 69년 주기설 |
|
최경국(오비린대학 교� |
|
|
일본열도가 모두 극도의 불안감으로 공포에 떨고 있다. 더욱이 1995년 한신대지진을 겪었던 일본인인지라 그 공포감은 더한 것 같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일본. 내가 살고 있는 마치다 이 지역에도 어지럼증을 느낄만큼 자주 여진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요 며칠, 한일 인터넷상에서 이상한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 이번에 일어난 동북지방 대지진에 이어 도쿄를 중심으로 한 관동지방에 대지진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유언비어가 한일 인터넷상에 동시에 떠돌아 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69년을 주기로 일어난다는 '관동대지진 69년 주기설'은 잊을만하면 들려오는, 꽤 역사(?)가 긴 소문이다. 실제로 내가 도쿄대학에서 유학을 마치던 1995년까지 일본언론에서도 자주 거론되던 얘기였다. 그러다 지진과는 아무 관련 없다고 철썩같이 믿었던 관서지역에서 한신대지진이 일어났다. 여기서 잠깐 '관동대지진 69년 주기설'에 대한 요미우리 신문의 용어해설을 보자. "남관동지방의 역사 지진의 기록으로부터 69년마다 커다란 지진이 온다고 하는 설. 1970년대에 화제가 되어 관동대진재(1923)이 다시 온다고 예측하므로서 주목되었지만 현재는 거의 부정되고 있다. 단지 정부는 남관동에서 M7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앞으로 30년간 70%라고 예측하고 있다." 여기서 30년은 2007년~2036년이다. 그럼 이번 동북지방 대지진은 위의 예측에 맞아 떨어진 것? 만약 그렇다면 일본정부가 내놓은 위의 요미우리신문의 통계적 예측은 정말 대단하다고밖에 말할 수가 없다. 점쟁이보다 더 그럴 듯하고 확률적으로도 거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안 맞아도 70%라고 했으니까 맞았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면서도 또다른 유언비어들이 인터넷상에서 떠돌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유언비어가 일본인들을 극도의 불안속에 몰아넣고 있다. 그럼 일본인들은 왜 이런 예측을 은연중 믿고 있는 것일까? 언제부터인가 일본인들의 마음속에 관동지역에 언젠가는 대지진이 올 것이라는, 아니 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하는, 아니 올 것이 왔다고 하는 생각이 근저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평상시 일상생활에서 일본인들과 얘기를 하다 보면 이같은 생각이 뿌리깊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이번 동북대지진이 m9이기 때문에, 그보다 1.2 정도 적은 즉 7.8 정도의 여진이 꼭 올 것이라는 예측에서도, 은연중 그 장소가 바로 도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듯 하다. 아마도 이같은 생각은 정말 두려워서 상상도 하기 싫은, 두렵기 때문에 더 믿어버리고 말해버리는 그런 심리라고나 할까? 아무튼 동북대지진은 일어났고, 이어서 제 2의 관동대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이제는 일부 일본언론과 해외미디어에서조차 이 같은 설이 실제로 다가올 현실인냥 보도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설이 절대로 현실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세계 모든 지구인들이 간절히 기원하고 있지만, 그러나 역사적 사실은 이런 불안감을 희석시켜주기에는 역부족이다. 역사적 대지진 데이터가 그걸 말해주고 있다. 다음은 일본 위키페디아에서 지진의 역사를 검색하여 본 것이다. 에도시대부터 일어난 대지진 사례다. 1615년 경장에도지진(m 6.4) 1649년 경안에도지진(m 7.1) 1703년 원록지진(m 8.2) 1855년 안정에도지진(m 6.9) 1894년 명치도쿄지진(m 7.0) 1923년 관동지진(m 7.9) 여기서 위의 대지진 주기를 계산해 보면 34 → 54 → 152 → 39 → 29년이다. 이렇게 늘어놓고 보면 관동대지진 69년 주기설이 전혀 안 맞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맞지 않는 설을 가지고 1923년+69=1992년이 되기 때문에 내가 동경 유학중이던 1989~1995년에 올해는 올 것이다, 올해는 올 것이다 하는 이야기를 유학이 끝나갈 때까지 듣고 항상 두려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고 '69년 주기설'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수치상의 연도수는 맞지 않지만 수십년차를 두고 계속해서 대지진은 일어났기 때문이다. 아마도 강한 지진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모를 것이다. 지난 3월 11일,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지진을 경험한 이후, 여진이 일어나지 않았을 때도 지진이 온 듯한 느낌에 눈을 들어 전등을 쳐다보곤 한다. 이게 트라우마, 혹은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인가 하고 생각해 보기도 한다. 물론 동북지방 대지진 및 쓰나미가 덮친 피해지역 사람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아직까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은 내가 이럴진데, 피해지역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얼마나 심할까 생각하면 같은 인간으로서 그저 가슴이 먹먹해 온다. 어쨌든 산술적으로 계산해 보면 전혀 들어맞지 않는 '관동대지진 69년 주기설'이 아직까지도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이유는, 바로 이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이 그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지진 후에 '관동대지진 69년 주기설'처럼 근거없는(?) 유언비어가 체인 메일을 통해 퍼져 나갔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절전을 호소하는 체인 메일, 코스모석유 화재에 의해 비로 유해 물질이 내린다는 유언비어, 한신 대지진으로 강간이 다발하였고 지금도 그럴수 있다고 하는 유언비어, 지원 물자 모집 관계의 유언비어·체인 메일, 모금 사기(국내, 해외), 익사한 시체가 표류하고 있는 화상의 유언비어, 미 항공 모함 로날드·레이건의 갑판에「하지메마시테(처음 뵙겠습니다」라는 문자가 적혀있다고 하는 유언비어 등이다.(참고 http://hara19.jp/archives/4905) 일본정부 총무성総務省은, 이에 대해 체인 메일, 전자게시판, 미니블로그 등을 통해서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기 때문에 보도나 행정기관의 웹사이트 등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으로 진위를 확인한 다음 이러한 체인 메일 등에 현혹되지 말도록 하라고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잿더미가 된 이와테현 구지시/ 촬영- 코우다 타쿠미)
▶ 日 재해지에서 약탈 자행되고 있는 모습 '충격' [동영상 보러가기] ▶ [기자의 눈] 지금 일본에 필요한건 한국의 빨리빨리 [오늘의 주요뉴스] 재해자 오세요~ 일본 통큰 주택정책 화제 재해지를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도쿄 생필품 물론 연료 사재기 패닉상태
재해지 병원환자 14명, 피난 도중 사망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기사입력: 2011/03/17 [12:00] 최종편집: ⓒ jpnews_co_kr |
|
|
|
|
|
|
|
제이피 뉴스 기자분들은 |
wpdlvl |
11/03/17 [14:41] |
|
|
안전한 곳으로 피하신 겁니까? 솔직히 한국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일본보다 낫겠죠.얼른 피하세요
|
|
|
|
|
sbs 스페셜 보니까 근거없는 루머가 아니던데 |
max |
11/03/17 [17:47] |
|
|
지난주 일요일 sbs스페셜 방송보니까 동경 대지진설은 나름대로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주장인 것 같던데요
단순히 루머나 유언비어로만 치부할 성질은 아는 듯....
다만 그게 언제 현실화되냐는 미지수겠지만
|
|
|
|
|
기사가 점점 이상하게 올라오는거 같다. |
유언비어? |
11/03/18 [01:43] |
|
|
69주기설?
이딴게 중요한 내용은 아닐텐데...
상식적으로 본다면, 69주기 설 때문에 도쿄에 지진 온다고 유언비어 나도는 것이 아니라
규모 9.0 지진 이후에 계속 되는 여진에 " 도쿄에 지진 일어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 라는 " 불안감과 공포가 점점 커지고 있다 " 식의 기사를 써주는 것이 더 옳게 쓰는 기사 라고 생각 된다.
근거 없는 유언비어? 69주기 설 같은 쓸대 없는 내용이 중요한건가?
도쿄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불안함과 공포심이 더 커지고 있다라고 표현해주면 안되는 것인가?
언론 이라는 것이 공정성과 중립성이 있어야 되지만, 기사 내용을 좀 더 진솔하게 써주면 안되는 것인가?
한국 내에서의 방사능 소란은 확실히 " 근거없는 유언비어 " 라고 보아도 무방할수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여진에 공포감도 극심할 텐데 이걸 단순히 유언비어라고 적어대며 기사 써야 되는 것이 옳은 기사인가?
69주기 설이라는 억측을 이용해서 주변 상황 바꿔볼려는 억측성 기사 같다.
딱히 좋은 기사는 아닌듯...
JP뉴스... 최근 들어 기사가 좀 요상하게 올라오는 경향이 많은 거 같다.
|
|
|
|
|
관동 69년설이 아니라, 동해(도카이) 지진 150년설일 겁니다. |
gandhika |
11/03/18 [02:30] |
|
|
제가 알기로는 일본 정부에서 위원회 설립해서 조사후 공식적으로 일어날 확률이 높다,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다 고 인정한 대지진설이죠.
|
|
|
|
|
맞으면 대박 틀리면 본전 |
쿠우 |
11/03/18 [06:01] |
|
|
역시 뻥이란 얘기죠? 사회적으로 이런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감내해낼수 있다면 경각심차원에서 나쁠꺼없겠지만 필요이상의 유언비어는 도움이 안되거나 누적되면 자해행위(정부불신 약탈 책임회피 학살) 조장할수 있을듯요
|
|
|
|
|
|
|
|
일본관련정보 A to Z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