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도 후쿠시마 제1원전의 전력 복구 작업이 계속된 가운데, 도쿄 전력 측은 이날 저녁 5호기의 외부전원(電源) 접속을 완료했다. 4호기를 경유해 3호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작업도 끝났다. 이날 오후 10시 43분, 3호기 중앙제어실에 불이 켜졌다. 접속이 끝난 2호기에서 1호기로, 5호기에서 6호기로 전력을 공급하는 작업도 이미 끝난 상태. 원전 1~6호기 전부, 외부 전원으로부터 전기를 공급 받을 수 있게 됐다.
도쿄 전력에 따르면, 앞으로 복구 작업 수순은 이렇다고 한다. 먼저 3, 4호기 중앙제어실이 있는 건물 내부 설비를 점검해 전기가 흐를 수 있는 상태로 만든다. 그리고나서 원자로를 감시하는 중앙제어실 둥에 불을 켠다. 이 상태에서 각종 기구의 고장 여부를 점검한 후 원자로, 사용후 핵연료 수조의 냉각 기능을 되살리는 데에 집중한다.
중앙제어실이 복구되면 실내의 방사성 물질을 없앨 수 있는 공기 조절 장치, 그리고 조명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작업 효율이 크게 개선된다고 한다. 또한, 현재 최소한으로 작동하고 있는 여러 가지 계기류가 정상 가동돼 더욱 정확하게 원자로 내 상황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도쿄 전력은 당초, 2호기를 우선시하면서 전력 복구 작업을 진행해왔다. 건물 손상이 적은 탓에 외부로부터의 살수 작업마저 어려워 마땅한 냉각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21일, 2호기와 3호기 건물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 올라 직원들이 임시 대피해 작업이 중단됐다. 22일에도 2,3호기로부터 하얀 연기가 올라오는 것이 확인됐지만, 도쿄 전력은 이 연기가 사용후 핵연료 수조로부터 올라오는 수증기로, 원전에는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작업을 재개했다.
한편, 경제 산업성 원자력 안전 보안청은 이날, 2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수조에 물이 꽉 찬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 수조에는 20일, 소방용 펌프로 약 40톤의 해수가 주입됐고 이어서 22일에 물이 주입됐다. 이날, 18톤을 넣은 시점에 물이 꽉 찼음을 알리는 센서가 작동했다고 한다. 수온은 51도(30도 전후가 안전한 상태)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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