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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사태 해결 기미 안 보여
작업원 피폭 등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복구 작업 계속 지연돼
 
재해특별팀
대지진 이후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 이곳에서는 잃어버린 냉각 기능을 되찾기 위해 계속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3호기 터빈 건물에서 24일, 전원(電源) 케이블을 부설하는 작업을 하고 있던 3명의 작업원이 피폭됐다.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물에 발을 담그고 작업했던 것.
 
이 중 2명이 병원에 후송됐는데,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고 아직 피부에 이상은 없다고 한다. 다만, 3주 후 뒤늦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화상 입었을 때와 비슷한 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피폭 작업원의 치료를 맡은 방사선의학 종합연구소 측에 따르면, 피폭자의 발 피부 내측이 방사선에 의해 오염된 상태라고 한다. 내부 피폭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농도 방사성 물에 담근 발 부위가 복사뼈 아래로 한정돼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이 사고 이후 경제산업성 원자력 안전 보안원은 3호기 작업장에 고여 있던 방사성 물의 방사선 수치를 계측했다. 그 결과, 엄청난 양의 방사선 수치가 검출됐다. 1cc당 390만 베크렐이었다. 이는 운행 중인 원자로 냉각수가 포함하고 있는 방사선량의 무려 1만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결과를 두고, 안전 보안원 측은 사용후 핵연료보다도 원자로 내부 핵연료에 이상이 생겨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원자로 압력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현시점에서 원자로에 금이 가거나 부서졌다고는 보기 힘들며, 배관이나 밸브 주변 등 어딘가에서 원자로 내부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도쿄전력 무토 사카에 부사장도 비슷한 의견을 내비쳤다. 

 
25일 오후 5시쯤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전날 현장의 방사선 수치가 낮았던 점을 볼 때, 바닥에 새롭게 고인 물이 방사선량을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원자로 내부의 온도와 압력이 올라간 적이 있기 때문에 밸브와 펌프 등 이음매에서 물이 누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 이외의 상황도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같은 문제는 3호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원자력 안전 보안청은 1,2호기에도 3호기와 같은 높은 수치의 방사선이 계측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검측 결과, 1호기 지하실 바닥에 고여있던 물에서도 3호기와 거의 비슷한 수치인 380만 베크렐이 검측됐다. 2,4호기도 비슷한 결과가 예상돼 현재 조사 중에 있다. 

이같이, 현장에서 높은 방사선량이 계측되고 있어 작업원들은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이 때문에 1~4호기 터빈 건물 내 전력 복구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한시가 급한 마당에 생각지도 못한 변수로 복구 작업이 진전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작업원들의 생명이 걸린 일이라 쉽사리 작업을 진행시키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일단 안전 보안청 측은 26일, 1호기 바닥에 고인 고농도 방사성 물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업을 진행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이 작업 진행이 끝나면, 안전 관련 점검을 하고 다시 전력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
 
또한, 지금까지 사용후 핵연료 수조와 원자로 내부의 냉각수로 사용되던 해수를 담수로 바꿔 주입하는 작업을 실시한다. 해수에 섞인 이물질과 소금이 냉각수의 순환을 방해하거나 펌프, 밸브관 등을 막을 수 때문이다.
 
복구 작업을 최대한 순조롭게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변수를 생각하면서 작업을 진행시켜야 한다. 그러다보니 점점 사람이 주관하는 작업이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인재(人災)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모든 것을 신중히 해야하는 상황이다.

이제 대지진으로부터 약 2주가 지났다. 그러나 사태 수습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원전의 안정성을 좌우하는, 가장 기본적이라 할 수 있는 원자로 밀폐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다. 방사성 물질이 시도때도 없이 새어나오기 때문에 현 사태가 장기화되면 피해는 더욱 광범위해진다.
 
사태 악화를 막기위한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때다.
 
▲ 후쿠시마 제1원전 2,3,4호기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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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3/25 [20:25]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지금 이 순간까지도 도쿄전력 11/03/26 [15:41]
도쿄 전력 사장은 뭘 하고 있는지 언론은 아무 말도 없다.
원자로에서 목숨 걸고 작업하는 저 사람들이 사실 한 달에 20만엔, 우리로 치자면 100만원이 채 될까말까한 돈을 받고 일하는 하도급 직원들이라는 것과 피폭당한 직원들은 도쿄전력 직원이 아니라 도쿄전력 하청직원이라는 것과, 정사원들은 대체 어딜 처박혀 있는지 개값이나 다름 없는 보수를 받고 일을 강요받는 하도급 직원들의 처지를 국내 언론들은 '애국심'으로 치장하기에 바쁘고.......

주간문춘에선 이 사고가 인재였음을 까발리고 있음에도 여전히 조용한 국내언론들. 가장 위험한 윈전을 기업의 자본과 결부시키는 순간 어떻게 되는지 끝을 보는 것 같아 두렵다. 수정 삭제
야만적이라고 해도 할말은 없지만 3456 11/03/26 [22:27]
도쿄전력 사장은 이번 원전 사태에 책임을 지고 할복이라도 해야할 듯... 명색이 최고 경영자라는 인간이 사건 발생 후 현장에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처사죠. 국민들에게 백번 머리를 조아려도 모자랄 판에 언론 노출도 꺼리고 있고... 마인드 자체가 글러먹은 듯.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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