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이 28일, 부지 내 토양에서 독성이 강한 방사성 물질인 플루토늄을 검출했다고 발표했다.
이 물질은 노심 내에서 만들어지는 방사성 물질이다. 따라서 11일 지진 이래 지적되온 핵연료와 격납용기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
29일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플루토늄 조사는 21, 22일 실시됐다고 한다. 1,2호기에서 500~1000미터 떨어진 5개 지점에서 토양을 수백 그램 채취하고, 이것을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 기구가 분석했다.
그 결과, 전 지점의 토양에서 원자로 내에서 발생하는 플루토늄239, 240이 검출됐고, 그 중 2지점에서는 플루토늄238도 검출됐다고 한다.
대기권 핵실험에서는 주로 플루토늄 239, 240이 대기 중에 방출돼, 238은 거의 없었다. 이같은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도쿄전력은 이 2개 지점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이 이번 원전 사고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플루토늄은 지진피해 당시 운전 중이었던 1~3호기의 노심, 1~6호기 사용후 핵연료 수조 내 핵연료, 3호기에서 사용되고 있던 플루토늄 ·우라늄 혼합산화물(mox) 연료 등에도 포함돼 있다. 이번에 검출된 플루토늄이 어디서 누출된 것인지 도쿄전력은 "특정 지을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플로토늄 농도에 대해 도쿄전력은, 1940년~80년대에 반복됐던 대기권 핵실험 때 일본에 내렸던 것과 비슷한 정도라며 인체에 영향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일단 새로운 토양을 채취해 계속 분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경제산업성 원자력 안전 보안청 니시야마 히데히코 심의관은 플루토늄 검출에 대해 "건강에 영향은 없지만, 핵연료 손상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지 않도록 하는, (원전에) 있어야 할 5중벽이 손상됐음을 의미한다. 우려해야 할 일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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