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내 토양에서 '악마의 재' 플루토늄이 검출됐다. 28일 도쿄전력은 기자회견을 통해 원전 내 1,2호기로부터 500m~1km 떨어진 5개의 지점에서 토양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모든 지점으로부터 플루토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조사는 21, 22일 실시했다. 도쿄전력은 이번에 검출된 플루토늄이 어디로부터 나온 것인지는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며, 극히 미량으로 인체에 해를 끼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플루토늄-239가 반감기가 2만 4천년에 달하며 일반인의 섭취한도(방사선의 법정 피폭 한도에 도달하는 양)가 무려 1백억 분의 5.6g에 달하는 등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적은 관계로 불안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일본 인터넷 상에서는 '드디어 올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2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한 네티즌은 "2012년 지구 멸망의 원인은 일본이었구나"라며 회의적인 목소리를 냈고 다른 네티즌은 "21일 조사결과를 이제서야 발표한 이유는 대체 무엇이냐. 압력이 있었나"라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도쿄전력이 처음으로 프랑스에 도움을 요청한 사실도 밝혀졌다. 프랑스의 벳슨 산업에너지디지털경제담당장관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28일 일본으로부터 지원 요청이 있었다"며 "상황이 대단히 심각하다"라고 밝혔다고 요미우리가 보도했다. 또 프랑스의 원자력 대기업 '알레바샤' 관계자도 "도쿄전력으로부터 프랑스 원자력청, 프랑스전력공사(edf) 등 원자력 산업계와 정부에 처음으로 지원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야후재팬에 올라온 해당 기사의 덧글에는 "너무 느린 대응" "지금 요청한다고 해결될 수 있을까" 등 도쿄전력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사진 = 사고가 발생하기 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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