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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간지 '위험하다'vs'일본 믿자' 대립
주간현대 "현 상황 안전하지 않아" 주간포스트 "공포심 조장말라"
 
이연승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이상사태가 악화일로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의 주간지들의 극명한 노선차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이 28일 발매된 시사 주간지 '주간현대(週間現代, 4월 9일호)'와 '주간포스트(週間ポスト, 4월 8일호)'다.
 
주간현대는 '방사능오염열도 모든 정보'라는 제목으로 현 상황의 위험성을 전면에 내세운 반면, 주간포스트는 '방사능과 인체의 진실'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이미 원폭을 경험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도 유전적이상현상은 없었다' 등의 부제를 달았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주간현대는 "현재 상황이 절대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모습이다. 주간현대는 '체내 방사능 노출은 이미 시작됐다' ''안전한 방사능 누출'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세계적인 상식' 등의 표제를 달았다.
 
또, 본문에서는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정부의 인식은 잘못됐다"며 외국의 방사능 전문가인 'ecrr(방사선 리스크 유럽위원회)' 크리스 배스비 박사의 "내가 일본의 리더라면 도쿄 사람들도 반드시 피난시킬 것.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는 지금도 방사성 물질을 계속해서 방출하고 있다. (중략) 피난하지 않아 도쿄에 암환자가 증가한다면 그땐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라는 코멘트를 소개해 위험성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주 '일본을 믿자'는 문구를 대대적으로 표지에 실은 주간포스트는 이번주에도 같은 노선을 유지했다. 포스트는 본문에 '평상시 먹고있는 식품도 방사능에 노출된 식품' '냉전시대에는 일본 열도 전체가 고농도 방사선에 노출된 바 있다' '50인의 결사대보다 우주비행사들이 더 방사능에 노출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공포심을 부추기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간현대에는 '방사능 오염에 의한 인체 영향은 아직 불확실한 부분도 있다'라는 기술이 본문에 포함됐고, 주간포스트에도 ''방사능은 안전하다'라는 것이 본지의 취지는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어 두 잡지 모두 어느정도 중립성을 유지하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이처럼 일본 주간지들의 노선차이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어 일본 네티즌들도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원전 사태 초기인 지난주에는 아사히신문이 출판하는 주간지 'aera'에 실린 '방사능이 온다' 표지에 '불안감을 조장한다'며 집단으로 항의, 사과를 받아내기도 한 일본 네티즌들은 최근, 상황이 좀처럼 개선 여지를 보이지 않자 "현 상황의 위험성을 보다 자세히 알고싶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 = 상반된 노선을 보이고 있는 주간현대와 주간포스트 최신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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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3/28 [22:37]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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