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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방사선 보는 장치, 일본서 화제
이 장치에 나타난 방사선 모습 담은 동영상이 뒤늦게 화제
 
이동구 기자
방사성 물질로부터 발산되는 방사선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장치가 일본에서 화제다. 이 장치는 간단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이 장치에 나타난 방사선의 모습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 youtube에 게재돼 있어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이 동영상에는 장치 내부에서 방사성 물질로부터 발산되는 방사선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마치 불꽃놀이할 때 불꽃이 퍼지듯, 비행기가 지나가며 하얀 궤적을 그리듯,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허공에서 하얀 구름과 같은 것이 퍼져나간다. 이것이 바로 방사선 궤적이다. 방사성 물질에서 방사선이 발산되고 있는 것이다.

 
방사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동영상을 통해 처음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놀라워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무섭다'고 느끼는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이번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선에 대한 경각심이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 
 
이 동영상을 시청한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이것이 유전자를 찢어놓는구나",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다."라는 감상을 남기고 있다.

이 방사선을 볼 수 있게 하는 신기한 장치의 이름은 바로 '확산형 안개상자'다. 알렉산더 랭돌프라는 물리학자가 1911년 기상물리학자 윌슨이 만든 '안개상자'를 개량해 만들었다.

 
이 상자 안에는 기체화된 알콜이 과포화 상태로 있는데, 이 알콜 기체가 방사선이 지나가는 경로를 따라 응결되면서, 그 방사선의 비적(飛迹: 안개상자에서 물방울 입자가 생기는 궤도)을 형성한다.

 
본래 이 장치는 처음 개발됐을 당시, 우주에서 지구로 쉴 새 없이 쏟아지는 고 에너지 방사선을 포함한 우주선(宇宙線)을 연구하는 데 주로 쓰였었다. 그러나 수명이 짧고 정밀한 측정에 적합치 않아 최근에는 과학 교육용으로 쓰이고 있다.

 
*** '확산안개상자' 동영상을 보시려면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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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3/29 [22:44]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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