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봄부터 학교에서 쓰이는 교과서의 검정이 끝났다. 30일 nhk 보도에 따르면, '탈 유토리교육'이라는 학습지도 요령에 맞춰 배우는 양이 증가했다. 따라서 새로운 교과서는 현재보다 평균 25% 정도 페이지 수가 증가했다. (유토리교육: 여유를 갖는 교육이라는 뜻으로, 창의력, 독창성을 중시하는 교육. 일본에 2000년대 초에 도입된 바 있다)
이번 검정에서는 내년도부터 중학교에서 쓰이는 모든 교과서 및 고등학교에서 쓰이는 일부 교과서 등 총 224종이 신청됐고, 불합격된 교과서 6종을 제외한 218종이 검정 의견에 기초한 수정을 통해 합격됐다. 중학교 교과서 중 '이과' 교과서에서는 중3 학생용 교과서에서 사라졌던 '이온'이 부활했고, 'dna'와 '지구온난화'가 처음으로 포함됐다. 그 결과 교과서 중 페이지 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45% 증가). 또한, 수학은 1학년 교과서에 '공의 표면적과 부피'가, 그리고 3학년 교과서는 '2차 방정식의 해와 공식'이 각각 부활했고, 페이지 수는 33% 늘어났다. 그 밖에 교과서 페이지 수의 증가율은 국어 26%, 외국어 24%, 사회가 20%로, 교과서마다 모두 양이 늘어났다. 문부과학성은 "교과서 내용을 모두 가르칠 필요는 없다."는 방침을 나타내고 있으나, 수업시간이 한정된 가운데, 증가한 교과서 내용을 학교현장에서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아이들이 배울 수 있게끔 하느냐가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 봄부터 중학교에서 쓰이는 사회 교과서 검정에 합격한 모든 출판사가 독도 문제를 다루었다고 한다. 또한, 일본은 지리, 역사, 공민 3가지 사회교과목을 가르치는데, 이 3과목 모두 독도 문제가 표기된다. 이같이 모든 사회 교과서가 갑자기 독도를 다루기 시작한 것은 문부과학성이 만든 학습지도요령 해설서 때문이다. 이 해설서는 각 출판사들이 교과서를 만들 때 기준으로서 사용한다. 이번 해설서에는 독도에 대해 이같이 명시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일본)와 한국간의(독도 영유권에 대한) 주장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도록 한다. 그러면서 북방영토(러시아명 쿠릴열도, 러시아와 영토 분쟁 중인 땅)와 같이, 우리나라의 영토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게끔 하도록 한다." 이같은 문부과학성의 지침에 따라, 7개 출판사 중 '도쿄서적'과 '교육출판' 등 6개 출판사는 교과서 내에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다."라고 명기했다. 또한, '일본문교출판'은 독도에 대해 '1905년에 일본이 시네마현으로 편입시켰다.', '한국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라고 명기했다.
일본 각 언론사들이 이번 독도 표기 문제를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일본 교과서 문제가 큰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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