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이 오염수가 누출돼 해수면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확인했다고 3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취수구 부근에서, '피트'라 불리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구조물에 균열이 생겨,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물이 약 2미터 아래 해수면으로 빠른 속도로 새어나오며 하얀 거품을 만들어내고 있었다고 한다. 2일 오후 0시 40분쯤 도쿄전력이 촬영한 사진을 통해 이 같은 모습이 확인됐다. 도쿄전력은 피트에 콘크리트를 흘려보내 유출을 막으려 했지만, 오염수 색이 녹색에서 투명으로 바뀌었을 뿐, 흘러나오는 물의 양은 변함이 없었다고 한다. 바닥의 잔해들이 방해돼 수면 아래 균열을 제대로 막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도쿄전력은 3일 아침부터 피트로 연결되는 관에 물을 점액상태로 만드는 고분자 폴리머(중합체)를 주입, 새어나가는 물의 속도를 줄이는 방법을 시험해본다고 한다. 효과가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유출장소는 취수구의 굳고 튼튼한 울타리 안쪽에 있어 안으로의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작은 배를 사용해 오염수를 받아낼 수도 없다. 울타리 부분을 덮는 뚜껑으로 막아 오염수의 확산을 어느 정도 막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이 뚜껑이 쓰나미로 유실됐을 가능성이 있어, 가능한지 알 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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