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부 대지진의 영향으로,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해외생수 수입이 확대되고 있다고 4일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성 물질 확산문제로 피해지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생수 수요가 급증했다. 하지만, 일본 내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내 증산도 어렵기 때문에, 각 식품, 음료회사들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일본 물과는 성질이 달라 평소 수입하지 않던 경수(硬水: 칼슘이나 마그네슘 등 염류를 다량 함유하는 천연의 물)타입도 수입이 시작됐다. 일본 코카콜라사는 미국 코카콜라사의 한국 현지법인을 통해서 생수를 긴급 수입한다. 일단 이번달 5일, 1.8리터 패트병 약1만 8천개를 항공편을 이용, 아키타공항에 보내 피해지로 무상공급한다. 이후 수도권 지역 판매를 위해 100만 상자(1.8리터12개들이)를 수입할 예정이다. 오오쓰카 식품은 '크리스탈 가이저'를 제조하는 미국회사에 증산을 요청했다. 배를 이용하기 때문에 일본에 도착하기까지는 약 한달 반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음료회사 기린도 프랑스 다농사에 생수 '볼빅'의 추가주문을 요청했다. 속속 일본에 도착할 예정이다.
처음에 각 회사가 수입을 결정한것은 연수(軟水: 칼슘, 마그네슘, 염류를 거의 함유하지 않은 물, 음료수, 세탁에 알맞는 물)였다. 일본은 연수가 많고, 분유를 탈때 미네랄이 많은 경수는 유아의 신장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생수 수요가 급증했고, 연수만으로는 수요를 따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다른 음료회사 산토리는 경수 중에서도 맛이 독특하지 않고, 일본인이 마시기 쉽다고 알려진 '비텔'의 증산을 스위스 네슬레사에 요청했다. 당초 계획의 1.6배를 수입할 예정이지만, 2.3개월 걸린다고 한다. 따라서 생수 수요에 대한 즉각대응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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