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 공급과 도로사정 개선 등 지진피해지로 가는 교통상태가 좋아짐에 따라, 지진피해지역에 '구경꾼'이 늘고 있다고 6일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이들이 실종자 조사, 쓰레기 철거에 방해가 되는 사례도 나타나, 미야기현 와타리초(亘理町)는 피해가 큰 지역으로 들어가는 차량을 규제하기로 결정, 담당 지자체장이 발행하는 통행허가증을 5일부터 피해지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와타리초는 4일까지 지진피해로 238명이 사망하고 54명이 실종되는 등 쓰나미 피해가 극심하다.
이곳은 쓰나미로 괴멸적인 피해를 입어 주택이 대부분 떠내려가고, 해변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어선이 발견되기도 하는 등 참혹한 풍경이 해안가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그런데 이 참혹한 피해 현장에, 다른 지역에서 차를 타고 와 사진을 찍고 떠드는 이들이 최근 조금씩 눈에 띄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지역에는 자위대와 다른 지역에서 온 소방응급대원 등 300명 이상이 실종자 조사를 하고있다. 그러나 "조사를 진행하려 해도 철거된 쓰레기를 운반하는 트럭이 3분 걸릴 처리장까지 가는데 30분이 걸린다. 교통정체가 심하다"고 대책본부는 전하고 있다. 쓰레기 및 건물 잔해 처리가 빠르게 진행되야 실종자 조사도 진전되지만, 구경꾼들이 타고 오는 차량으로 인해 작업 속도가 느려졌다. 이 같은 이유로 독자적인 통행증 3,000장을 급히 제작, 피난소등에 배포한 후, 피해지를 통과하는 주요도로에서 규제하기도 결정했다.
담당자는 "할일이 늘어났지만 한시라도 빨리 한명이라도 많은 사망자를 찾아내고, 복구작업을 시작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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