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선수가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13일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열린 퍼시픽리그 오릭스 대 소프트뱅크 경기에서 이승엽 선수가 8회말에 3점 홈런을 쳤다. 시즌 첫 안타이자 첫 홈런. 계속된 부진으로 지난해 5월부터 홈런이 없었던 이승엽 선수가 11개월만에 부활포를 쏘아올렸다.이승엽 선수는 이날 6번 타자로 출전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 아웃, 4회말과 6회말 공격 때는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8회말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상대팀 구원투수 요시카와 데루아키 선수의 6구째 144km 직구를 그대로 담장 밖으로 넘겼다.이로써 2-0으로 이기고 있던 오릭스는 3점을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오릭스 선발투수로 출전한 데라하라 하야토 선수는 9회까지 교체없이 공을 던져 무실점을 기록, 완봉승을 거뒀다. 이날 오릭스의 경기 결과는 일본 언론과 많은 일본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바로 데라하라 하야토 선수와 이승엽 선수의 대활약 때문이다. 이 둘은 지난 오프시즌에 다른 팀에서 영입된 선수다. 전 소속팀에서 부상과 부진으로 철저히 '전력외'선수로 분류됐었고, 결국 이적을 선택해 오릭스로 왔다. 그랬던 그들이 이날 승리를 일궈낸 것이다.
일본 언론은 이들이 과연 활약할지 의문을 표시해왔다. 그들이 지난 2년간 너무도 부진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아직 한 경기 활약한 것이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야 하지만, 이날 모습은 남은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날 이들이 선보인 활약이 기뻤는지 오릭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연신 함박 웃음을 지어보였다. 특히 이승엽 선수의 홈런이 나왔을 때는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일본 오릭스팬들도 이들의 활약을 크게 환영하는 모습이다. 이날 경기 기사가 링크된 인터넷 게시판에는 "소프트뱅크의 강타선이 데라하라에게 전부 막혔다", "이승엽의 홈런이 전의를 상실하게 만들었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아래는 이 게시판에 게재된 이승엽에 대한 일본 네티즌 반응이다. "이승엽 최고다"
"데라하라와 이승엽이 활약했군" "이승엽 특대형 홈런 때문에 마음이 따스해졌다" "썩어도 준치라더니, 썩어도 아시아 대포다" "요미우리 팬으로서 이승엽 선수가 잘 해주길 바란다" "이승엽 홈런은 너무 충격적이다" "이승엽의 홈런은 상대팀 전의를 상실케 할만큼 비거리가 길단 말야" "이승엽의 홈런은 언제나 깔끔하구나" "다른 팀에서 활약 못하던 선수들이 오릭스에서 제일 활약하는구나""이승엽이 계속 주전으로 나선다면, 2할 6푼에 30홈런을 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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