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인 세슘에 의해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기술이 일본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15일자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도쿄 공업대학 원자로공학 연구소장 아리토미 마사노리 교수팀이 의약품 등에 사용되는 시판용 착색제를 이용, 방사성물질 '세슘'에 의해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한다.
원전사고로 발생한 오염수 처리 외에, 주변 연못, 웅덩이 정화에도 활용할 수 있다. 아리토미 교수는 마이니치 신문의 취재에 "하루라도 빨리 지역의 생활, 농업재건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교수팀은 감청색의 주성분인 '페로시안화철'이 세슘을 흡착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에 착안, 오염수에 이것을 섞어, 원심력으로 분해한 후 세슘과 함께 필터로 걸러내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실험에서는, 화학적 성질이 같고 방사선을 내지 않는 요오드, 세슘, 스트론튬을 해수에 섞어, 후쿠시마 원전의 고농도 오염수에 해당하는 모의 오염수를 재현했다. 모의 오염수 100밀리리터 당 착색료 1그램을 넣은 결과, 처리된 물에서 검출된 세슘의 농도가 1만분의 1이하로 거의 100% 제거됐다.
요오드와 스토론튬은 제거되지 않지만, 요오드는 반감기가 8일로 짧아 문제가 적고, 스토론튬도 세슘에 흡착하는 성질을 이용해서 제거율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흙탕물 정화에 사용되는 기존의 가동식 장치를 사용하면 시간당 최대 300리터를 처리할 수 있어, 처리된 물을 원자로의 냉각수로 재이용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아리토미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에 적용할 수 있다. 토양의 정화에도 응용하고 싶다. 일본의 과학적 지혜를 모아서 부흥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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