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본 한국 애니메이션은 어떨까?
16일, 17일 도쿄 시부야 업링크 팩토리에서 한국 인디 애니메이션 필름 페스티벌 '꽃피는 코리아 애니메이션 2011(花開くコリア・アニメーション2011)'이 열렸다.
꽃피는 코리아 애니메이션은 지난 2007년부터 연 1회 실시되고 있는 작은 영화제로, 한국의 유일한 인디 애니메이션 영화제 애니페스트에서 소개된 한국의 신작을 일본에 소개하고 있다.
올해는 이번 3.11 대지진의 영향으로 이후 많은 행사들이 취소되며, 자숙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꽃피는 코리아 애니메이션' 역시 개최여부에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주최측은 이럴 때일수록 예정된 이벤트를 진행하여 한일 문화교류를 돈독히 할 때라고 생각하고 개최를 결정하게 되었다.
이번에 상영된 작품은 'mom', '9명의 남편을 가진 여자'등 가족을 테마로 한 따뜻한 단편이야기 9편과 '공공예절' 등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감독 독자적인 표현으로 만든 단편 12작품, '코피루왁' 등 젊은이의 꿈과 고민을 그린 단편 9작품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누어져 1일 3회, 이틀간 공개되었다.
장편은 결혼기념일을 맞은 중년부부를 통해 바라본 생활을 그린 '로망은 없다(도쿄, 나고야에서만 공개)', 1967년에 공개된 한국 최초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소년 홍길동(오사카에서만 공개)' 등 2편이 있었다.
16일, 첫 상영이 끝나자 관객 50명 남짓 들어갈 만한 소극장에서는 날씨가 더운 탓일까 얼굴이 발그레해져 관객들이 쏟아져 나왔다. 아빠 손을 잡고 온 아이들부터 지긋한 중장년 어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이 눈에 띄었다. 관람 후에는 꼼꼼히 앙케이트를 작성해 건네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관객 중에서 아들과 함께 상영회장을 찾은 음악 전문기자 마쓰모토 타쿠오 씨를 만날 수 있었다. 마쓰모토 씨는 특히 요즘 각광받고 있는 케이팝 전문으로,
"1997년 h.o.t, 젝스키스 음악 때부터 한국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들었다. 케이팝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이번에 감상한 한국 인디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 애니메이션 기술적인 수준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색감이나 스토리, 접근방식이 전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애니메이션을 감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함께 감상한 아들과 아들친구는 약간 지루했던 모양으로 "아이들이 보기에는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를 담당하고 있는 애니메이터이자 컴퍼지터인 미야케 아츠코 씨는
"영화제에 참가하는 관객 대부분은 일본에서 현역 애니메이션 관계 종사자들이다. 한국 애니메이션 감독들은 유럽, 미국 등에서 공부한 인재들이 많아 수준 높은 작품이 많다. 애니메이션 쪽이 아니더라도 한국에 관심있고, 한국 문화 전반에 관심있는 사람들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애니메이션을 접한 관객 역시 앙케이트를 통해 "상당히 수준이 높았다"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야케 씨가 보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특징은
"작품을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가 뚜렷한 편. 기획, 컨셉, 스토리가 감독 혹은 주변에서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많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꽃피는 코리아 애니메이션'은 도쿄 상영을 마치고, 오는 4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오사카 planet+1에서 개최되고, 오는 5월 14일, 15일 양일간 나고야 아이치예술문화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상영관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작가, 평론가와 한국 애니메이터와의 대담, 감독인사 등도 계획되어있다.
영화, 드라마, 가요를 넘어서 애니메이션까지 확대되고 있는 한일문화교류에 참가하고 싶으신 분은
花開くコリア・アニメーション2011 홈페이지를 참고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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