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대지진 당일) 같은 직장에 있는 기혼자들은 '남편은 괜찮을까', '학교에 간 아이들은 돌아올 수 있을까' 걱정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저는 '나는 걱정할 애인도 가족도 없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죠(도쿄, 38세 미혼여성, 주간포스트 취재에)" 일본 동북지역 대지진 발생 이후, 결혼을 결심하는 일본 여성들이 늘어났다고 한다. 이제까지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싱글라이프를 즐기던 능력있는 커리어우먼들이 평생 한 번 찾아올까 말까한 재해를 겪고 나서 인생관이 확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일까, 지진 발생 이후 결혼상담소에 여성회원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도 접할 수 있다. 18일 제이캐스트에 따르면, 일본 대형 결혼상담업체 오넷에는 올해 4월부터 '자료를 보고싶다'며 문의하는 여성회원들이 전년 동월대비 약 15% 늘었다. 직접 가입한 신규회원 역시 여성들이 많은 편으로 지진 발생후 여성회원이 5% 늘어났다. 홍보담당자는 "지진 발생후 광고를 줄였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문의나 가입이 늘었다. 회원들과 상담을 해보면 지진, 쓰나미를 겪고나서 불안한 마음이 들고, 누군가 의지하고 싶다, 함께있고 싶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늘어난 것 같았다"라고 말하고 있다. 올 3월, 실제 결혼상담소 추천으로 인연을 맺고 결혼에 골인한 커플도 전년동월대비 20%나 늘었다. 이전이라면 조금 더 결혼하기까지 시간을 들여 생각했겠지만, 이번 지진으로 인해 빠른 결심을 한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지진발생후 결혼희망자가 늘어나면서 쥬얼리 업체, 특히 백화점 반지 매상이크게 올랐다는 것이다. 3.11 대지진 발생후, 일본 백화점은 절전을 위해 영업시간을 줄이고 일주일에 1회 휴일을 계획하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그런 와중에, 도쿄 신주쿠 다카시마야 백화점에 따르면, 고급품에 속하는 반지매장의 매출은 올 4월에 접어들어 전년동월대비 16%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유에 대해서는 "(지진발생후) 소중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중한 관계를 의미하는 반지를 찾는 것은 아닐까"라고 홍보담당자가 밝히고 있다. 이번 재해로 인해 가족과 사람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일본인들. 높아지는 미혼율과 소자녀화 문제를 안고 있던 일본에 이번 지진은 하나의 큰 전환점이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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