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건물 내부에 로봇을 보내 조사한 결과, 1호기에서는 작업시간 50분간 무려 19밀리 시벨트의 방사선이 계측됐다고 21일 nhk가 보도했다. 앞으로 내부에 사람이 작업하기 위해서는 건물 속 방사선량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이번달 17일과 18일,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의 원자로 건물 내부에 방사선량 측정기와 카메라를 장착한 로봇을 투입해 조사했다.
그 결과, 3호기의 방사선량은 계측할 수 없었으나, 1호기에서는 무려 50분간 18.9밀리시벨트, 2호기에서는 50분간 무려 6.46밀리시벨트 가량의 방사선량이 계측됐다고 한다. 이 수치는 사람이 일정 시간 작업하기에는 비교적 높은 수치다.
또한, 촬영된 동영상을 살펴본 결과, 일부 기기가 파손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의 작업에 여러가지로 곤란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중 3호기는 지난달 14일 일어난 수소폭발의 영향으로, 바닥에 철판과 건물 잔해가 산란돼 있는데다 닫혀있어야 할 배전반도 열려있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배전반 시설을 비롯한 전원설비 등이 손상됐을 경우, 복구 작업에 큰 지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2호기는 습도가 94%~99% 사이로 매우 높아, 로봇 카메라 렌즈가 흐려질 정도였다고 한다. 높은 습도는 폭발로 손상된 압력제어실에서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수증기가 누출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따라서, 그 안에서 작업하려면 공기조절 기기를 설치해 환기시키거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방사선량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가 당면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로봇이 지나간 코스와 그 위치의 방사선량을 도면에 기입하는 등 상황을 자세히 파악하고 있다.
(로봇이 촬영한 원전 3호기 내부 사진. 닫혀있어야 할 배전반이 열려있다. (c)도쿄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