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일요일, 도쿄 최고 번화가 중 하나인 시부야에서 '원자력에서 자연에너지로의 전환'을 호소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이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시위는 퍼레이드 형식으로 진행됐다. 무려 5천여 명이 모였다고 한다. 매우 이례적인 수로,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로 에너지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많은 이들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시위에 대한 소문이 퍼졌다고 한다. 개중에는 처음으로 시위에 참가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본래 시위에 관심이 없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참가했다는 것. 또한, 참가자 중에는 유명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 등 저명인사들도 참가했다. 이번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은, 체르노빌 원전사고에서 오염된 토지 재생에 사용됐다는 꽃을 들거나 북을 치며 번화가를 걸었다. 4살된 딸을 데리고 참가한 도쿄 기타구의 다케모토 요코(33세) 씨는 "지금까지는 원전이 어디에 몇 개 있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이번 사고가 일어났고, (원전을) 딸이나 손자들에게까지 남겨주고 싶지 않다"며 참가 이유를 밝혔다. 다른 시위 참가자 네리마구 이와이 요시유키 씨(42세)는 '굿바이, 원전'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후쿠시마)사고로 처음으로 현실을 통감했다. 한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원전문제를 고민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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