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부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내 기업 도산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1일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기업리서치회사 제국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재해 관련 도산(도산 접수 포함)이 3월 11일부터 4월 말까지 약 1개월 반만에 무려 57건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는 1995년 한신 대지진 때의 2배가 넘은 도산 속도다. 특히, 거래처가 재해를 입어 그 영향으로 도산하는 등 간접 피해를 겪는 기업이 전국적으로 늘고 있어, 도산하는 기업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도산 기업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총 57건 중 도호쿠지방 기업 파산은 13건이었다. 쓰나미로 본사가 파괴되거나 상품을 잃어버리는 등 직접 피해를 받은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그 외 44개 기업은 피해지로부터 부품 조달이 늦어지거나 '자숙 분위기'로 소비가 위축되는 등 간접 피해로 도산했다. 지역별로 보면, 도쿄를 중심으로한 간토지방이 가장 많은 17건을 기록했고, 일본 북부 지역과 홋카이도가 각 7건, 그리고 규슈에서 3건을 기록했다. 한편, 95년 1월17일에 발생했던 한신대지진의 영향으로 도산한 기업은, 사태 발생 후 한달 반동안 22건, 97년 말까지 3년간 394건이었다. 그 중 절반에 해당하는 210건이 직접 피해에 의한 도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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