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피난명령이 내려진 후쿠시마 제 1원전 반경 20킬로미터 경계구역 주민의 일시적 귀가가 10일 아침 시작되었다. 첫 날 일시귀가가 허락된 주민들은 원전반경 20킬로미터 지점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가와우치무라 55세대 95명. 이 중 30명은 정부가 준비한 버스 두 대를 타고 60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10일 아침 7시에 출발했고, 자가용으로 귀가하는 주민들은 일정장소에 모여 합류하는 것으로 했다. 가와우치무라에 도착하면 주민들은 방호복으로 무장하고 오전 11시경 5대의 준비된 버스를 타고 구역별로 이동된다. 실질적으로 귀가하여 체재하는 시간은 마지막 주민이 집에 도착하고 약 2시간 정도로, 한 세대당 미리 배부된 가로세로 70센티미터의 비닐봉투 한 장에 담을 수 있는 물건만 가져올 수 있다. 일시귀가는 원래 약 70여 세대가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방사능 보호장비를 갖추어야 하는데다, 가져올 수 있는 물건이 비닐봉투 하나로 제한되자 몸이 불편한 노인이나 여러 주민들이 귀가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민들은 약 2개월만의 귀가에 기뻐하며, 비닐봉투에 어떤 것을 담아올 것인가 꼼꼼히 메모하고 체크했다. 10일 후지tv 보도에 따르면, 주민들이 첫 손에 꼽는 물품은 통장이나 개인정보가 담긴 물건과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사진앨범, 지병약이나 혈압계, 그리고 앞으로 무더위를 앞두고 반소매 의류 등이다. 주민들은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가축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전부 살 수 있는 물건이라도 내 집에서 오래동안 쓰던 물건을 가져와서 사용하고 싶다", "오랜만에 귀가할 수 있어 두근거리고 있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한 세대에 2명까지 귀가가 인정되고 12일에는 남은 가와우치무라 주민 및 후쿠시마 가츠라오무라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 도쿄전력 고문 "미량 방사능 몸에 좋다" ▶ 일용직 속여 후쿠시마 원전근처 일터로
▶ 이럴수가 이승엽 2군행▶ 하마오카 원전 결국 중단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