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일본이 영토분쟁중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 한국 국회의원이 방문하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일본 산케이 신문은 사설을 통해 "22일 한일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확실하게 항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한국위원단의 쿠릴열도 방문은 명목상 '일본과 영유권 문제가 있는 지역의 지배, 관리상황 시찰'이지만, 진짜 목적은 독도 문제로 일본을 뒤흔들어놓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이것은 또한 불법점거를 위한 러시아의 군비강화에 한국이 동참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구나시리섬에서는 중러합병사업 합의가 이뤄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 측이 러시아를 돕게 되면 영토를 둘러싼 한중러 3개국 반일포위망이 형성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또한, "한국 의원들이 러시아 허가로 북방영토에 들어가면 러시아 관할권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고 언급, 일본고유영토에서 이런 부당한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이번 문제에 강하게 반발할 경우, 정상회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산케이는 "이번 한국의원들의 방문은 독도불법점거와 더불어, 북방영토에서 일본 주권을 짓밟아 뭉개는 행위에 해당한다"며 이번 정상회의에서 반드시 항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독도영유권 수호대책 특별위원회' 소속 한국 여야 국회의원 5명의 쿠릴열도 방문계획이 20일, 일본에서 보도돼 파문을 일으켰다. 의원들은 22일부터 러시아 사할린스크를 방문하여 24일 영유권 분쟁중인 쿠릴열도 구니시리섬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에 대해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상은 "사실이라면 유감이다.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고, 간 나오토 수상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 사실이라면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 분홍색 부분이 북방영토(러시아명 쿠릴열도) ©외무성 홈페이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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