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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의 아름다움을 가진 日스타
[일본 시상식] 일본 제일 만년필이 잘 어울리는 배우는?
 
김미진 기자
우리말로 만년필, 일본어로도 万年筆, 잉크를 묻히지 않고도 천년만년 오래 쓸 수 있다는 만년필은 어느새 부와 명예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일본에서 가장 만년필이 잘 어울리는 여스타로 올해 NHK 아침드라마 '해님(오히사마)'의 히로인 이노우에 마오(24)가 뽑혔다. 드라마에서 쇼와시대(1920년대~80년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일생을 연기했던 이노우에 마오의 연기가 고풍스럽고 견고한 만년필에 어울린다고 인정받은 것이다.
 

▲ 이노우에 마오 IN '만년필 베스트 코디네이트상 2011' ©JPNews/사진: 호소가이 사치에  

 
만년필이 가장 어울리는 저명인사에게 주어지는 '만년필 베스트 코디네이트상 2011'이 지난 8일,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8번째를 맞는 '만년필 베스트 코디네이트상'은, 만년필의 보급을 목적으로, 일본 수입 필기도구 협회, 일본 필기도구 브랜드 15사 등이 주최한다.  수상자들에게는 부상으로 협찬사 '파커(PARKER)', '델타(Delta)' 등의 만년필이 주어진다. 
 
시상 내역은 전년도 수상자가 금년도 수상자를 선출하는 '전년도 수상자 선출 부문'과 전국의 만년필 및 필기도구사 판매원들이 '만년필이 어울리는 저명인' 혹은 '만년필을 사용해줬으면 하는 연예인'을 뽑는  '판매원 선출 부문',  협회 홈페이지의 일반 투표로 뽑는 '일반 선출 부문'으로 나뉜다. 
 
이 중, 일반인들이 지지한 '일반 선출 부문' 수상을 한 이노우에 마오는 "정말로 기쁘고 영광이다. 만년필은 평생 사용할 수 있는 보물이라고 생각한다. 감사의 말을 만년필로 전할 수 있는 덕망있는 여성이 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또 자신이 선택된 이유에 대해  올해 방송된 NHK의 아침드라마, TV소설 '해님' 덕이라고 밝혔다. 드라마에서 유난히 만년필을 사용해 편지를 쓰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성인식 때 만년필을 선물로 받은 후부터는 만년필을 사용해 편지를 쓰게 되었다는 그녀는 "연인에게 편지를 쓰냐?"는 취재진의 떠보기(?) 질문에 "(편지를 쓸) 특정한 사람은 없지만, 멋진 사람에게 쓰고 싶다" 며 대답했다.
 
한국팬들에게는 '꽃보다 남자'로 친근한 그녀는 올해 NHK 아침드라마 TV 소설 '해님'에서 전후 부흥을 위해 당차게 살아가는 주인공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전년도 수상자 선출 부문'에서는 여배우 스즈키 쿄카, 배우 이토 시로, 전 축구 일본국가대표 감독 오카다 타케시의 3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  왼쪽부터 이토 시로, 스즈키 쿄카, 오카다 타케시 감독, 이노우에 마오  IN '만년필 베스트 코디네이트상 2011' ©JPNews/사진: 호소가이 사치에  


전년도 수상자인 기타리스트 토모야스 호테이, 여배우의 노기와 요코, 고베세이코(고베제강) 럭비부 감독 히라오 세이지도 시상자 자격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스즈키 쿄카는 "글씨를 못쓰는 게 컴플렉스였는데, (기타리스트) 호테이 씨의 추천이란 말에 매우 기뻤다. 호테이 씨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만년필을 60년간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이토 시로는 "처음으로 만년필을 받은 것은 중학생 때,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매우 기뻤다. 그 이후 편지를 쓸 때는 반드시 만년필을 쓴다. 볼펜이라면 글자에 표정이 나오지 않지만, 만년필이라면 선의 굵음과 가느다람 등으로 기분이 전해진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카다 감독도 "만년필은 감정이 그대로 나온다"고 동의하며 "사죄문은 반드시 만년필을 사용한다"고 해 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일본 만년필 및 필기도구사 판매원들이 뽑은 '판매원 선출 부문'의 수상자인 여배우 쿠로키 메이사는 사정상 불참,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  '만년필 베스트 코디네이트상 2011' 의 시상자와 수상자 ©JPNews/사진: 호소가이 사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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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1/11 [09:28]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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