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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 '모친상' 아픔 딛고 쇼트 2위
전일본 선수권대회 女싱글 1위 무라카미 가나코, 2위 아사다 마오
 
이동구 기자
피겨 전일본선수권 대회가 개막된 가운데, 대회 이틀째인 24일 여자 싱글 부문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무라카미 가나코 선수가 아사다 마오 선수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65.56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아사다 마오 선수는 큰 실수가 없는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 65.40점을 기록, 2위를 차지했다.
 
이날 오후 2시 10분부터 열린 여자 싱글 부문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진 경기였다. 그것은  지난 9일, 아사다 마오 선수가 모친상을 당했기 때문. 아사다 마오 선수는 모친의 위독으로 , 피겨 선수로서 1년을 준비해왔던 그랑프리 파이널 경기를 포기하고 일본으로 급히 귀국했었다.
 
아사다 선수의 가장 소중한 존재였던 모친의 죽음은, 한일 양국의 피겨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겨줬다. 사실 이번 전일본 선수권 대회도 불참이 예상됐으나, 아사다 선수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대회 참가를 선언했다. 이 같은 그녀의 행보는
모친상을 당한 지 불과 2주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인 만큼, 많은 일본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22일 기자회견에서는 "힘내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지금까지 하던대로'가 현재 가장 중요한 말이다, 사실 급히 귀국한 이후 이런저런 일로 바빠서 경기에 대해 그다지 많이 생각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불참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많은 분들에게 좋은 연기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프로 선수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아사다 마오 선수가 뜻밖의 태연(?)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어린 나이에 모친상을 당해 슬픔이 클 것인데, 애써 태연하려고 하는 모습이 오히려 애처롭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여자 싱글 부문 경기가 열린 가운데 아사다 마오 선수는  27번째로 등장했다. 당연한 현상이지만 일본관중들은 열광적인 박수로 그녀를 맞이했다. 또한 그녀가 과연 트리플 악셀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일본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아사다 선수는 전날과 이날 오전에 가진 연습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 트리플 악셀을 보여주리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아사다 마오는 안정적인 경기를 선택했다. 이같은 전략은 그대로 경기내용으로 이어져, 이날 아사다 마오는 큰 실수 없이 멋진 연기를 펼치며 65.40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바로 2주 전에 모친을 잃은 선수라는 사실을 잊을만큼, 멋진 경기내용을 펼친 결과였다.
 
변수가 있었다면, 무라카미 가나코의 놀라운 선전이었다. 첫 점프인 연속 3회전 트리플 토룹  점프를 멋지게 성공시킨 무라카미는, 트리플 플립도 무난하게 소화했다. 마지막에는 더블 악셀로 마무리했다. 연기 또한 훌륭했다. 이날 무라카미는 자신의 최고 기록인 65.56을 받았다. 아사다 마오가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음에도 무라카미가 예상외의 놀라운 선전을 보여 결국 1위는 무라카미가 차지했다.

 
25일은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린다. 1,2위 점수 차이가 불과 0.16에 불과한 만큼, 최후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 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경기가 예상된다. 
 
아픔을 딛고 일어선 아사다 마오와, 신예 무라카미 가나코의 스릴있는 대결이 주목받는 이유도, 바로 이 두선수의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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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2/24 [08:58]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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