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의 주수 펌프 등 14곳에서 누수가 발견돼 4호기 사용후 핵연료 수조의 냉각이 약 2시간 멈췄던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전력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배관의 동결이 원인으로 보이며, 누출된 물이 바다로 유입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경제산업성 원자력 안전보안원이 이날 오후, 도쿄전력 측에 동결 방지책의 조기 실시 등을 구두로 지시했다.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수조에서는 이날 오전 9시 35분, 냉각시스템의 이상을 알리는 경보가 울려 시스템이 정지했다고 한다. 원전 작업원이 배관에서 약 40리터의 물이 새고 있는 것을 발견, 밸브를 닫았고 누수는 멈췄다.
이날 11시 14분에 냉각을 재개해 수온 상승은 없었다. 그 밖에도 6호기 순환수 펌프의 배관접속부에서 물이 약 7제곱미터가량 누출됐다. 모든 누출수에서 방사성 물질은 검출되지 않거나 저농도였다고 한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 있는 후쿠시마 현 하마도리는 최근 영하의 매서운 추위를 보이는 가운데, 29일 오전 6시에 마이너스 7.8도를 기록했다고 한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마쓰모토 준이치 원자력 입지본부장 대리는 "동결에 의한 배관의 파단(破斷)을 막기 위해 보온재를 두르는 등 대책을 취하고 있으나, 이번 누수가 생긴 부분에서는 (대비가) 충분치 않았다. 앞으로 철저히 순찰하면서, 누수 지점을 조기에 발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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