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일본 피겨 스케이팅계에 새로운 에이스가 탄생했다. 전일본선수권 대회 남자 피겨 싱글 부문에서 하뉴 유즈루가 총점 285.23점(쇼트 프로그램 97.68 프리스케이팅 187.55)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일본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 그의 나이는 불과 18세로, 고등학생의 피겨 전일본선수권 대회 우승은 다무라 야마토 선수의 우승(1997년) 이래 15년만이다. 그의 이번 1위는, 일본의 최고 남성 스케이터가 즐비한 가운데서 따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전일본선수권 대회는 내년 3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일본 대표 선발을 겸해서 치러졌기 때문에 일본의 내로라하는 세계적 피겨 스케이터들이 몰렸던 것. 높은 수준의 경쟁 속에서 만 18세에 불과한 하뉴 선수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비공식 세계 기록인 97.68점을 기록하는 등 선전을 펼치며 기어이 우승을 차지했다. 벤쿠버 올림픽 동메달 리스트이자, 2010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다카하시 다이스케는 합계 280.40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하뉴 선수는 "아직 믿겨지지 않는다.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라간 터라, 점프해서 시창대에 올라가버렸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조금씩 선배들에게 가까워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또 다른 하뉴를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에 넘치는 모습으로 말했다. 현재 그는 캐나다로 거점을 옮겨 김연아 선수의 코치였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함께 연습을 하고 있다. 하뉴가 김연아의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에 공헌한 오서 코치와 더불어 어디까지 비상할 수 있을지 일본 피겨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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