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수습을 감시하고 조언하는 일본 행정기관 '원자력규제위원회' 다나카 순이치 위원장은 2일, 도쿄 외국 특파원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오염수 문제가 불거진 데 대해 "도쿄전력의 오염수 관리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19일, 오염수 저장탱크에서 방사선량이 높은 물이 누출, 바다 유출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심각한 일"이라며 "평소 탱크 수위조차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실한 관리였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우리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에 대한 주위 환기와 더불어 엄격한 지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또다른 오염수 저장탱크에서도 비교적 높은 방사선 수치가 계측된 데 대해서는, 이전 사례와 달리 탱크 주위 벽 바깥으로 오염수가 유출된 흔적이 없어 바다로의 유출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다만, 유출이 의심되는 곳은 배관 이음매 검사나 다른 저장탱크로 옮기는 등 나름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저장탱크내 오염수 유출이 최근 부각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바로 지하수 오염 문제"라며, "오염된 지하수가 지금도 바다로 그대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하수의 유입을 막아 오염수 총량을 줄이는 것, 방사능 물질 제거 장치를 통해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을 최대한 줄이는 것, 그리고 튼튼한 탱크에 이를 보관하는 것 등 세가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농도 오염수를 제거하고 분리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 원자력 규제위원회에서 기술적, 과학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얼마 전 "기준치 이하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할 필요 있다"고 한 자신의 발언으로 세간에 파문이 일었다"면서도, "역시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 이는 필요하다"고 밝히며 기준치 이하 오염수의 바다 방출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전체 리스크를 생각해 오염수의 바다 방출을 비롯한 어떤 방안이 최선인지를 생각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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