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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푸드파이터가 많이 먹어도 살찌지 않는 이유?
 
안민정 기자
30분 만에 스시 184개, 새우튀김 116개, 45분만에 국밥 43 그릇...

제한된 시간에 정해진 음식을 가장 많이 먹는 사람이 챔피언으로 뽑히는 푸드파이트의 세계.

한국에서도 재미교포인 김선경 선수가 참가하는 '국제 핫도그 빨리먹기 선수권' 등을 tv에서 방영하고, 초난강이 주연한 일본드라마 <푸드파이트> 등으로 알려진 바 있는데, 일본은 매년 정기적으로 푸드파이터 챔피언을 가리고, 푸드파이터들이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등 '스포츠'로써 그 가치가 매겨지고 있다.

일본 내에서 푸드파이터들이 연예인같은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은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양을 먹는다는 '기술'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먹기 싫은 것을 꾸역꾸역 먹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 것과 어마어마한 양을 먹는데도 불구하고 이들이 말랐거나 보기 좋은 몸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싶은 만큼 다 먹으면서도 '살이 찌지 않는' 이들에 대한 일종의 동경이 큰 인기를 만들고 있는 것.

실제로 일본인이면서 '국제 핫도그 빨리먹기 선수권'에서 6연패를 달성, 세계 기록을 달성한 '코바야시 타케루'는 세계가 인정한 실력은 물론, 잘생긴 외모에 근육질 몸매로 일본에서 엄청난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162cm의 키에 45 kg으로 알려진 '갸루소네'는 시부야 갸루 스타일의 메이크업과 행복하게 먹는 모습이 귀여운 '푸드파이터'로 등장, 각종 tv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면서 현재는 가수, 탤런트 등 연예인으로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유명 '푸드파이터'들이 먹는 양은 보통 성인이 한끼에 먹는 식사량의 10배, 20배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보통 체격도 아닌 '마른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일본인들도 궁금해하는 '살 찌지 않는 이유'를 일본 tv에서 추적한 결과, '갸루소네'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약 3~5배 장내 유산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여성주간지 '여성자신'에 따르면, 보통의 일본 여성들이 장내세균 중 비피더스를 포함한 유산균이 10~15% 차지하고 있는 데 비해 '갸루소네'의 장에는 유산균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때문에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고, 대사량이 높아 먹으면 금방 체온이 1~2도 올라가 몸에 지방이 쌓이지 않는다고 한다. 맛있는 것이 너무 많은 현대사회에서 먹어도 먹어도 살찌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로 부러운 일.

그런데 다이어트도 다이어트지만, 장내환경은 건강상태 체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잡지에 따르면, 일본인의 사망원인 중 30%는 암이고 '암' 중에서도 '대장암'이 가장 많으며, 최근 50년간 일본인의 대장암 발생비율은 10배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대장암'의 가장 큰 원인은 '변비'로 변이 오래 머물고 있는 장에 암이 발생하는 비율이 70%가 넘는다고 한다. 국내에도 '대장암'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아 위암, 간암, 폐암에 이은 네번째로 많이 발병하는 암인 것으로 알려져있다.(2001, 보건복지부)

그러니까 장내에 유산균을 늘리면 살도 덜 찌고, 무서운 대장암도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 그렇다면 나의 장 속 상태는 어떤 수준인 걸까?

다음의 사항들 중 해당되는 사항을 체크해보자.

매일 화장실 가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대변의 양이 적은 경우가 있다
대변 후 개운하지 않고 잔변감이 있다
변비약을 가끔이라도 복용한다
배가 더부룩하다
방귀가 자주 나온다
방귀 냄새가 좋지 않다
딱딱한 변 혹은 설사같은 변이 자주 나온다

이 중, 2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주의를 요하고, 4개 이상이면 위험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다
식사 시간이 매일 다르다
고기 등의 음식을 좋아한다
야채는 별로 먹지 않고, 먹어도 샐러드 정도이다
음식을 빨리 먹는 편이다
물은 별로 마시지 않는다
과자를 식사 대신 하는 경우도 있다
자기 전 2시간 전에 뭔가를 먹는다


이상은 <장을 나쁘게 하는 식습관>이며 여기에서 2개 이상 해당한다면 요주의, 4개 이상 해당한다면 개선이 필요한 수준이다.

담배를 피고 있다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다
평소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다
수면부족이다
입욕은 하지 않고 샤워만 한다
술을 자주 마신다
자세가 안 좋다
화장실을 참을 때가 많다

이상은 <장을 나쁘게 하는 생활습관>으로 4개 이상 해당된다면 습관을 고치는 편이 좋다.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사람, 마른 사람들이 더 먹는다고 부러워하는 사람이라면 부러워만 하기 전에 자신의 장 체크를 먼저 해 보기를. 건강한 생활습관, 식습관을 지키며 장을 튼튼하게 한다면 당신도 맘껏 먹을 수 있는 그 날이 다가올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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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5/06 [10:37]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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