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봉준호와 배우 송강호가 24일 오전, 도쿄 토호시네마즈 롯폰기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의 무대인사 이벤트에 참석했다.
영화 '기생충'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에 올랐다. 이날은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 두 사람이 수상 이래 처음으로 일본 관객과 마주하는 자리였다.
▲ 200224 영화 '기생충' 일본 무대인사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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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24 영화 '기생충' 일본 무대인사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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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영이 끝난 뒤 스크린 앞으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등장하자 관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환호성과 박수로 이들을 뜨겁게 맞았다.
▲ 200224 영화 '기생충' 일본 무대인사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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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24 영화 '기생충' 일본 무대인사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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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은 "오스카 수상도 기뻤지만 수상 이전에 이미 많은 일본 관객들이 뜨겁게 반응해주셔서 정말 기뻤다"면서 "일본 관객분들의 높은 취향(?)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유머스럽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송강호는 "언어가 달라도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영화의 힘인 듯하다. 그걸 여러분이 이 영화를 통해 보여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며 관객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이날 무대인사에는 깜짝 게스트가 등장했다. 한국에서도 '초난강'으로 잘 알려진 방송인 겸 배우 쿠사나기 츠요시였다. 국민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남성그룹 스마프(SMAP)의 전 멤버로 여전히 다방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그다. 그의 등장에 관객들은 탄성을 지르며 반가워했다.
▲ 200224 영화 '기생충' 일본 무대인사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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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24 영화 '기생충' 일본 무대인사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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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초난강은 두 사람을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본인의 특기인 한국어로 "축하드립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씨의 열혈한 팬입니다", "특히 송강호 씨는 제가 가장 존경하는 배우입니다. 제가 연기할 때는 항상 송강호 씨라면 어떻게 할지 생각합니다"라며 열변을 토했다.
그는 "최근 쓸 일이 없어서 한국어를 많이 잊어버렸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보여주었다.
▲ 200224 영화 '기생충' 일본 무대인사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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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24 영화 '기생충' 일본 무대인사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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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나기는 '기생충'에 대해 "일류 엔터테인먼트다. 지루할 틈이 없었다. 가족애도 그려지고 또 위기스러운 상황에서도 블랙유머가 등장하는데, 인간의 희노애락이 작품 곳곳에 혼재돼 있어서 정말 영화가 매우 리얼하게 느껴진다"고 극찬했다.
▲ 200224 영화 '기생충' 일본 무대인사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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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 이후 일본에서는 흥행에 불이 붙었다. 이달 23일까지 관중동원 230만을 돌파했고, 흥행수입은 30억 엔, 우리돈 3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역대 한국영화 흥행수입 1위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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