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인기 만화 '귀멸의 칼날' 열풍이 그치지 않고 있다고 4일 일본경제신문(이하 닛케이)이 보도했다. 만화책 누계 발행 부수가 1억 권을 넘어선 가운데 최근 개봉한 영화판도 일본 역대 흥행성적 1위를 넘보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이 낳는 경제효과도 엄청나며 향후 이 같은 열풍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출판과학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최근 최종권이 발매된 만화 '귀멸의 칼날'의 단행본 누계발행부수는 1억 2천만 부를 돌파했다. 올해 2월 19권 발매 때까지만 해도 4천만 부 판매량을 보였으나, 이후 열풍이 불면서 기하급수적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일본 만화 작품 가운데 단행본 누계발행부수가 1억 부를 넘어선 작품은 '드래곤볼', '나루토', '원피스', '슬램덩크' 등 총 9작품에 불과하다. 이러한 대형 히트작의 대열에 '귀멸의 칼날'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업계에서도 대단한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10월 개봉한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 무한 열차편'의 흥행수입은 11월 29일까지 275억 엔을 넘어섰다. 흥행수입에서 타이타닉(262억 엔)을 넘어서는 역대 2위를 기록 중이다. 역대 1위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308억)'이며 현재 이에육박하는 기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상품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형 편의점 체인 로손은 영화 개봉에 맞춰 '귀멸의 칼날' 캐릭터 삼각김밥 50종류를 10월부터 판매했는데, 판매 10일만에 1천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한다. 11월 중순 시점의 매출은 무려 50억 엔을 넘어섰다.
일본 음료 기업 '다이도 도링코'는 '귀멸의 칼날' 캐릭터가 그려진 캔 커피를 10월부터 발매했ㄴ 는데 이 또한 발매 약 3주일만에 5천만 개 이상 팔렸다고 한다.
미쓰이 스미토모 DS 에셋 매니지먼트의 분석가는 닛케이의 취재에 "경제파급 효과는 적어도 2천억 엔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속 기업실적이 악화하는 가운데 '귀멸의 칼날'의 파급효과는 무시할 수 없으며 기업도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디어 연구가인 쿠로카와 후미오는 이같은 '귀멸의 칼날' 열풍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 사태로 예년에 비해 콘텐츠 신작 발표가 적다는 것이다. 실제 코로나 사태로 할리우드 등 각국 영화업계에서는 작품 촬영, 개봉이 잇따라 미뤄지고 있다.
그야말로 뚜렷한 대체제나 적수가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 한동안 일본 열도는 '귀멸의 칼날' 열풍에 계속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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