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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 한 가득, 난초 향기로 물들다
세계난(蘭)전시 일본대상 2010
 
안민정 기자
신비의 난(蘭)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찬스!

5만 명 수용의 거대한 도쿄돔이 난초 향기로 물들었다.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세계난(蘭) 전시 일본대상 2010>이 도쿄돔에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로 스무번째를 맞는  <세계난(蘭) 전시~>는 서양란, 동양란, 일본란 등 세계각지의 다양한 난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로, 올해는 전세계 19개 국에서 희귀난을 들고, 매니아들이 참석했다.

대단한 것은 단순히 난을 전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개인들이 키운 난을 응모받아 수상작을 가리는 '난 선발대회'가 있다는 점이다.

▲ 도쿄돔 세계난 전시 일본대상 2010     ©jpnews/ 幸田匠

매년  <세계난(蘭) 전시 일본대상>은 일본 국내, 해외로부터 3000종류, 10만 개의 난이 출품된다. 이 중에 가장 훌륭한 난이 '일본대상'을 수상하게 되고,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엔과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가 주어지는 등 전체 수상자 상금만 1225만엔에 이른다.

넓은 도쿄돔의 한 가운데는 일본대상을 수상한 난과 그 밖에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올해 일본대상을 수상한 난은 일본 가나가와현에 사는 나가이 키요시 작품인 den.fimbriatum var.oculatum 'long well'.

인도, 태국, 중국 남부지방 일대에서 넓게 분포하는 착생란으로, 높이 125cm에 2000개의 꽃들이 밸런스 있게 피어있는 점이 인정되어 시상되었다. 진한 노랑의 꽃잎과 검은 갈색의 수술이 어울려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대작으로 평가되었다.
 
▲2010년 일본대상을 수상한 작품     © jpnews/ 幸田匠

대상 수상작 앞에는 사진을 담아두기 위해 카메라를 꺼내든 사람들로 가득했다. 높이와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플래시 세례를 터트리는 모습.

일본대상 외에도 개별심사부분, 프레그런스 심사부분, 플라워 디자인 부분, 미술 공예 부분, 여러가지 난 종류를 모은 것 등 6개 부분으로 나눠 심사되고 표창된다.

▲ 대상 난을 찍기위해 몰려든 사람들    ©jpnews/ 幸田匠
 
<세계난(蘭) 전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는 세계에서도 가장 희귀하다고 여겨지는 신비의 난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난으로 불리우는 파피오페 딜룸 산데리아넘은 수염처럼 늘어진 긴 잎이 특징으로, 가장 긴 것은 잎의 길이가 약 90cm에 이른다. 1885년 말레이시아의 카리만탄섬에서 발견되었고, 그 특이한 모습에 "가장 희한한 난"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또한, 발견 후 100년간 파피오페 딜룸 산데리아넘을 봤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고, 사람들은 산데리아넘을 "신비의 난"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산데리아넘은 1978년 재발견되었고, 현재는 신품종을 개발하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하나의 희귀한 난은 일본 최북단의 홋카이도 레분섬에만 자생하는 레분아쓰모리소이다. 매년 6월 초에 연한 크림색의 꽃을 피우는데, 이것을 보려고 일본인들은 전국에서 레분섬으로 몰려든다.

과거 한 때, 이 난을 몰래 훔쳐가는 사람들이 많아 개체수가 감소하게 되었고, 이후, 멸종위기의 난으로 지정되면서 국가 차원에서 보호되고 있다.

▲ 희귀난, 레분아쓰모리소, 파피오페 딜룸 산데리아넘     © 세계란 홈페이지
 
한편, 탄생석, 탄생별자리, 탄생화 등 탄생월일과 관련된 많은 것들이 있지만, 탄생란이 있다는 것은 들어보셨는지? <세계난(蘭) 전시 일본대상>에서는 월별 탄생란을 제안하고 있다.

1월은 덴드로비움으로 꽃말은 '행복함이 충만한 미래', 2월은 리카스테로 '두근거리는 알림', 3월은 춘란 '지속되는 사랑', 4월은 에비네 '희망을 향하는 출발', 5월 우초란 '조용한 애정', 6월은 반다 '아름다움이라는 힘', 7월은 파피오페딜룸 '특출한 개성'을 나타낸다고 한다.

8월은 코초난으로 '함께하는 기쁨', 9월은 온시디움 '활기있는 생활', 10월은 카토레아로 '시선을 집중하는 쾌감', 11월은 에피덴도람 '세련된 상급생', 12월에는 신비디움으로 '상류의 생활'을 각각 뜻한다고 한다.

▲ 난을 배경으로 치~즈    ©jpnews

아름다운 난을 보는 것도 좋지만, 난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도 많았다. 아예 사진 찍기 전용 난들이 장식된 코너가 있어 회장을 찾은 사람들은 활짝 웃으며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요네쿠라 료코, 2010년 난과 어울리는 여배우

이벤트도 다양하게 개최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그 해 가장 '난과 잘 어울리는 여배우'를 선정, 수상하는 '오키드(orchid) 퀸' 수상식이 개최되었다. 2010년을 대표하는 얼굴로는 쾌활하고 건강한 매력이 돋보이는 <교섭인>의 주인공, 요네쿠라 료코가 선발되었다.

▲ 난과 잘 어울리는 여배우 요네쿠라 료코   ©jpnews/ 幸田匠

난을 이미지한 드레스라는 크림 옐로우 미니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요네쿠라는 "무대를 마치거나 하면 난을 자주 선물받는 데,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있어서 받으면 기분이 좋다""강한 이미지가 있는데, 난에 어울리는 여배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이미지를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고 밝혔다.
 
요네쿠라 료코에게는 탄생란이 선물되기도 했다. 요네쿠라의 탄생월은 8월. 부드러우면서도 볼륨있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코초란이 전해져, 함께 사진촬영을 하기도 했다.

▲ 세계난(蘭) 전시 일본대상     ©jpnews/ 幸田匠

<세계난(蘭) 전시 일본대상>은 21일까지 도쿄돔에서 개최되고, 일반 입장티켓은 2000엔, 오후에 입장하는 이브닝 티켓이 1500엔, 학생 티켓이 1200엔이다. 

-사진으로 보는 세계난(蘭) 전시 일본대상-
 
▲ 세계난(蘭) 전시 일본대상     ©jpnews
▲ 세계난(蘭) 전시 일본대상     ©jpnews/ 幸田匠
▲ 세계난(蘭) 전시 일본대상     ©jpnews/ 幸田匠
▲ 세계난(蘭) 전시 일본대상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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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2/19 [14:38]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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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꽃박람회 10/02/20 [13:08]
누가 좋아해서 많이 가는건지 모르겠음 수정 삭제
역시 난은 홀로 고고한 것이 아름답다 흐흠 10/02/20 [18:19]
하지만 아름다운 것도 힘들군.
저렇게 인간들의 손에 의해 괴롭힘을 당해서야 수정 삭제
누가 좋아해서 가는게 아니라..... zzz 10/02/20 [18:32]
그나마 그거 아니면 뭐 볼만한게 없잖수......우리나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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