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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동경대생도 평범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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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본대학생 통해 일본사회를 보다! (4) - 동경대 법학부 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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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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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국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 '공부의 신'은 "최강입시전설 꼴찌, 동경대 가다!"라는 일본 만화가 원작이다. 이 만화 일본판 원제는 드래곤자쿠라(ドラゴン桜). 파산 상태에 빠진 사립 류잔고등학교의 관재인으로 부임한 가난한 변호사 '사쿠라기 켄'이 공부에는 흥미가 없는 꼴찌들을 동경대에 보내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내건 이야기다. 사쿠라기는 동경대 입시 특별반을 만든뒤, 1년동안 5명의 동경대 합격생을 내겠다고 호언한다. 그가 동경대 합격생 5명을 목표로 내건 이유는 딱 하나. 동경대라면 일본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수재가 모인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동경대 합격자수에 따라서 명문고의 지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각 신문이나 주간지는 해마다 동경대 합격자수에 따라 고교 랭킹을 매기기까지 한다. <제이피뉴스>는 '평범한 일본 대학생을 통해 바라보는 일본사회' 시리즈 네번째로 동경대 법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우르시하라 카즈키 씨를 만났다. 동경대는 일본사회를 움직이는 관료의 출세코스이자, 그 중 법학부는 사법시험을 통과하면 도쿄 지검 특수부 등 힘있는 권력기관으로 들어갈 수 있는 핵심코스이기도 하다. 동경대 재학생인 그가 바라보는 일본사회, 법조계에 대한 생각, 대학생활을 들어보았다. 우르시하라씨의 집을 찾으니, 여성취향의 화려한 장식물이 많았다. 조금 독특한 취향을 가진 학생이구나라고 생각했으나, 실은 할머니가 구입한 맨션을 잠시 빌려서 사는 것이라고 한다. ◆ 이제 동경대도 평범한 학생들이 들어오는 곳
우르시하라 씨는 1학년까지는 교양학부로 소속되어 있다가, 2학년 후반부터 법학부를 선택했다. 우르시하라는 "1학년 때 흥미가 바뀌면 국제학부나 경제학부로 바꿀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법학부를 선택한다. 다만, 2학년 여름까지 성적이 안되면 법학부로 못들어가는 수도 있다"고 밝혔다. 동경대 캠퍼스는 두개가 있다. 코마바 캠퍼스와 홍고 캠퍼스. 흔히 아카몽(赤門)이라고 하여 도쿄대의 상징이 된 교문이 있는 곳은 우에노와 가까운 홍고 캠퍼스다. 그러나 동경대에 입학하면 1,2학년은 전원 시부야에서 가까운 코마바 캠퍼스를 다녀야 한다. 홍고 캠퍼스는 이과, 문과 상관 없이 3학년이 되면 거의 다닌다고 보면 된다. 캠퍼스는 물론 홍고가 훨씬 크고, 졸업식도 이곳에서 치뤄진다. 그에게 우선 동경대를 들어가기 위해 재수까지 한 우르시하라 씨에게 동경대 선택의 이유를 물었다. "어차피 대학에 간다면 좋은 대학, 선택지가 많은 곳을 고르자고 생각했어요. 고등학교때 그렇게 내 전공이 이거다라고 딱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거든요." 그렇다면, 그에게 왜 법학부를 선택했을까. 혹시 기무라 타쿠야가 검사로 주연한 드라마 '히어로'의 영향은 없었을까. 그는 '히어로' 영향은 없었고 단지 자기 스타일이 문과에 맞았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1학년말 이과, 문과로 길이 갈리는데 이과는 연구 쪽, 특히 하나에 파고들 수 있는 스타일이어야 하는데 저는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또 문과가 스케일이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학교에 들어가보니 히어로를 보고 온 애들도 있더군요." 그의 출신학교는 요코하마의 도인(桐蔭) 입시명문고. <춤추는 대수사선> 주연배우인 '오다 유지'의 출신학교이기도 하다. 도인 고등학교는 옛날에 동경대에 100명을 보냈는데 최근에는 25명 정도 보낸다고 한다. "옛날처럼 동경대에 들어왔다고 해서 대단하다거나 그런 것은 없어요. 저는 학교 이름을 이용해서 무언가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도 않구요. 그런 걸 이용할 친구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학교 가도 그냥 평범한 학생들입니다. 물론, 고교 동창회에 가면 동대 다니니?라고 하거나, 친척에게 그런 이야기를 듣기는 하지만 옛날 사람일수록 그렇게 생각할 뿐 특별한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는 한 때 동경대가 관료를 만들어낸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동경대가 관료 양성 학교라는 것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그냥 불황일수록 자격이 필요해져 고쿠이치시험( 国一試験, 국가공무원시험)을 치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그리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 드래곤사쿠라와 동경대 수험 공부?한국에서 공부의 신으로 유명해진 작품 드래곤사쿠라. 동경대를 목표로 한 그도 봤다고 한다. "저도 재수생 때 봤습니다. 동기부여를 높이기 위해서요. 좋은 정보라면 만화라도 참고하거든요. 고2, 고3 수학이나 영어 등은 드래곤사쿠라를 보면서 참고가 됐습니다.""수학은 정해진 것을 풀어서 답을 내는 것인데,이것저것 조합해보면 사고력이 중요하니까요. 대학에 들어와보니 수학과 법률이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어려워 보이는 것도 간단하게 보려고 해보기도 하고, 이런 것은 이렇게 정리한다거나 답한다거나." 고등학교 때 학원은 영어, 수학, 국어 세군데를 다녔다는 그는 입시공부에 대해 "재수때보다 고 3이 더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고 3 때는 효율이 안좋았다는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 "고3때는 무조건 열심히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기존에 배운 것을 외우면서도 또 새로운 것도 익혀야하니까 시간이 부족했다"라고 답했다. 반면 재수 때는 빈 부분을 메우기만 하면 됐기 때문에 수월했다고 한다. 그가 다녔던 곳은 일본에서 일명 진학교(進学校)라고 해서 대학입시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는 고등학교다. 일본 고교생들은 중고교 때부터 이성친구를 사귀거나 하는데, 우르시하라 씨는 고교 1학년때부터 공부 때문에 사귀는 것은 그만뒀다. 반에서도 사귀는 애들은 40명 중 5명이었는데 미팅자리도 거의 없었다고 답한다. 전형적인 모범생 클래스를 다닌 셈이다. "선생님도 대학 가서 놀라고 했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대학입시라는 명확한 골인 지점이 있어서 그걸 우선 달성하려고 했습니다."
▲ 동대 법학부 우르시하라 가즈키 ©jpnews | | ◆ '제미' 통해서 세상에 대한 눈 떠 대학생활에 대해 "대체 어떤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까"라며 기대를 많이 했다고 하는 우르시하라 씨.그의 기대를 대학생활이 충족시켜주고 있을까. 우르시하라 씨가 대학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재미를 붙인 것은 '제미'였다. '제미'란 일본 대학에서 1년 혹은 2년간 연구테마를 정한 뒤 일종의 세미나 등 토론을 포함한 수업방식이다. 그는 딱딱한 수업이 아닌 <제미>가 매우 흥미로웠다고 말한다. "제가 참가한 제미는 변호사 선생님이 지도하는 곳이었는데, 실제로 사회 문제를 직접 다뤘습니다. 그래서 현장에 직접 가보거나 그런 문제를 발신하는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는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예를 들면 교육, 노동, 농업 문제, 북한 등 국제관계 등 여러 분야에 걸쳐서 사회를 알게 되었습니다."교과서에만 파묻혀서 지내던 그에게 고교시절과 달리 대학시절의 공부는 생생함이 남달랐다. 제미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이었던 초청 강의였다. 리먼쇼크 이후 일본에서 파견노동자 해고 문제가 사회적으로 불거졌는데 2008년 겨울 연말, 해고와 함께 거주공간에서도 쫓겨난 사람들을 위한 파견마을(派遣村)을 운영했던 사람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게스트 강의가 인상적이었어요. 파견마을 촌장인 미즈타니 유타카 씨도 만났구요. 또 저희가 사전에 약속을 잡고 현장에 직접 가서 이야기를 듣고, 질의응답을 하면서 심도있게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고교 때까지 여러 사람을 만나지 못했으니까, 그런 <제미>를 통해서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를 배웠습니다." 특히 그는 "매스미디어가 보도하는 내용은 보통 편집이 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정말로 힘든 사람의 목소리가 안나온다"며 "현장을 가서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게 되면 느끼는 게 다르다"고 시야를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는 참여한 제미는 매일 열리는 것도 있었고, 부정기적으로 하는 것도 있었는데 보통은 주2-3회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현재 하토야마 수상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는 오키나와 후텐마 기지에도 다녀왔다. 막상 가보니 "후텐마 미군 비행장이 마을 가운데 있어서 매우 시끄러웠다며, 지역주민들에게 단순히 나라를 위해 참아달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지역 문제를 단순히 지역 영합이라고 딱 잘라서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 앞으로 그런 현장을 더 많이 돌아다녀보고 싶다고 한다.그는 "1학년때 제미가 현장을 보고 의견을 듣는 것이었는데, 중요한 것은 그 배후에 있는 논리도 알아야된다. 요즘 국제정치를 배우고 있는데 단순히 지역주민 때문에 그렇게 하라고 하기도 어렵다는 것을 최근 공부 하면서 알게 됐다"며 보다 현실에 대한 공부를 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법학부 학생으로서 49년만에 일어난 정권교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정권교체 후 정치에 관한 관심이 커졌다. 일단 일본사람이 스스로 정권을 고른 거니까. 보통 일본인이라면 '나랏일은 윗사람들에게 전부 맡겨라' 이런게 강한데, 그런 것을 바꾼 것이다"라며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그 동안은 공공사업을 통해 지방을 활성화시키거나 그런 루트가 결정되거나 했습니다.지금까지 관료가 주로 그런 것을 결정해왔다면, 앞으로는 정치주도가 될 것입니다. 관료에게는 앞으로 단순히 사무적인 일을 처리하는 일만 늘어날 것 같습니다."◆ 그의 꿈? 우선은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변호사가 되고 싶다 2년간의 제미를 통한 이러저러한 경험은 그의 진로도 어느 정도 결정하게 만들었다. "법이라는게 이미 있는 판례를 적용하는 것인데요. 문제는 법에 없는 사건에는 대응하지 않는 것입니다. 보통은 소송을 통해 새로운 판례가 나오면 행정측이 그것을 만들게 됩니다만, 여기서 변호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처음에 피해자를 만나서 법에 이런 부분이 필요하다고 처음 생각하는 것이 변호사니까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가 변호사가 되고 싶은 이유는 또 있다. "저는 사람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하는데 판사는 검사, 변호사 등 법률 관련 사람들 이야기만 듣지 않잖아요. 검사는 형사사건 지휘 밖에 안하고요.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는데, 변호사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어서요" 구사법시험은 예비시험이 있었고, 100명중 1명 붙을 정도로 어려웠으나, 지금은 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뒤 법학대학원을 졸업하면 신 사법시험을 볼 수 있게 된다. 신 사법시험에 합격하면 변호사 자격을 딸 수 있는데 보통 붙을 확률은 50% 정도라고 한다. "동경대 법과대학원은 경쟁율이 2배 정도입니다 법과대학원을 졸업후 신사법시험에 합격하면 기업이나, 관청에 들어갈 수 있게 되죠. 일본에도 대형 로펌으로 4대 법률 사무소가 있습니다. 그런 곳에 들어가려면 좋은 법과대학원을 나와야 합니다. 물론 인권단체 등이라면 그렇게 중요하지 않지만요."사법시험 준비를 한다면 취직에 대한 부담은 없지 않을까라고 묻자, 참고 삼아 취직활동은 해볼 생각이라며 회사 설명회 등도 가서 듣고, 일단 접해볼 예정이라도 한다. ◆ 평범한 동대생 우르시하라 씨의 일상?우르시하라 씨는 앞서 jpnews가 인터뷰한 다른 대학생과 달리 아르바이트의 경험이 없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이 월세가 7-8만엔인데 할머니가 소유한 집이라서 특별한 비용 부담 없이 살고 있고, 부모님에게 5만엔 정도 용돈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스스로 뭔가 돈을 써야할 일이 있을 때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이라고 한다. 동경대를 인생역전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온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40세에 의학부(42세)로 들어온 사람도 있다. 아이도 있고"라도 답했지만, 그 외에 특별한 사람은 없다고 한다 .
고등학교 때 대입시험을 위해 이성친구 사귀는 것을 피했던 그는 여자친구가 있을까. "2학년 때 귀국자녀 동창회 파티에 따라갔다가 만난 친구가 있어요. 게이오대 경영학부 2학년인데, 마음이 들어서 제가 말을 먼저 걸었습니다. 그 후 연락처 주고 받다가 사귀게 됐는데, 주 1회 정도 만납니다."여행 다녀온 곳도 몇군데 된다. 대학 제미 선생님 안내로 네델란드를 다녀왔고 부모님과 함께 1학년 여름 프랑스를 여름 패키지 여행으로 다녀왔다. 얼핏 유복해 보이는 그의 가정은 아버지가 중학교 교사고 어미니는 집에서 피아노를 가르치는 평범한 중산층이다. 부모님 살고 있는 가나가와현에는 설날이나 여름에 잠깐 들른다고 한다.요즘 부모 수입에 따른 빈부격차가 교육격차로 이어진다고 하니까 그는 "저는 부모의 혜택을 받았고,내 노력만으로 대학에 합격했다고는 말하지 못하지만, 옛날만큼 엘리트 의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한다.3학년부터 같은 학부 친구들은 고쿠이치(국가공무원1종시험) 준비를 한다거나 로스쿨도 3학년 성적을 중요시하니까 본격적으로 공부를 다시 할 생각이라며 2학년 여름에 가장 재미있게 놀았다고 한다. 필리핀, 오키나와를 다녀왔고. 운전 면허를 따러 야마가타현에 2주간 합숙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운전면허를 따려면 보통 지방에 가서 합숙하면서 배운다. 그가 느낀 대학시절 공부는 고교 때와 어떻게 다를까. "대학 들어와서 하는 공부는 직업과 관련된 공부라서, 입시처럼 묶여있는 느낌이 안 듭니다. 그러나 사법시험에 붙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있어서 확실히 부담이 없는 2학년 이후 3학년부터는 다시 공부해야해서, 시간이 참 짧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와나 맥주는 마시지만 소주는 못먹는다는 그는 일본 전통술인 니혼슈도 입에 맞지 않아서 못 마신다고 한다. 인터넷은 "블로그는 지금부터 할 생각인데, 주로 휴대전화를 통해 많이 본다"며 검색이 많다고 한다. 하루에 한 시간은 인터넷을 하는 것 같다는 그는 다른 대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로 읽는 책은 제미 관련책이다. 일본 농업의 문제, 농업 관련 책. 2학년 후기부터 고전적인 책을 읽기도 한다. 책장을 살펴보니 플라톤의 '국가론'이나 사회과학계 책이 눈에 띄었다. ©jpnews | | 한국사람과 교류가 있느냐고 묻자 "같은 클래스에 중국 학생은 2명 있으나 한국 학생은 아직 만난 적이 없다"면서도 자기 또래인 한국 대학생의 일상을 궁금해했다. "어머니가 대장금를 좋아하고 겨울연가 팬입니다. 필리핀에 갔을 때 원더걸스가 유행하기도 했어요." 개인적으로는 비빔밥이나 김치가 들어가있는 음식 등 한국요리를 좋아한다고 그는, 아직 한국의 문화적인 면은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그는 짧게나마 지난 2년간의 대학생활에 대해 이렇게 답한다. "대학이란, 만남의 장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여러사람에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곳이고 항상 자기계발할 수 있는 곳이죠. 사회에서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얽혀있는 것과 달리 전혀 다른 미래를 가진 사람이 모여서 여러가지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대학이란 아무것도 안한다면 아무것도 배우는 것이 없겠지만 무언가 하려고 한다면 그 환경이 갖춰져 있는 곳이 아닐까요."마지막으로, 향후 일본 사회가 어떻게 변했으면 좋겠느냐고 묻자 "일본이 미국을 모범으로 삼아 따라할 것이 아니라, 일본 나름의 리드를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인터뷰에 응한 우르시하라 씨는 흔히 만날 수 있는 대학생 중 한 명이다. 인터뷰 내내 동경대생이라는 특정 학교의 학생이라기 보다 2010년을 살아가는 평범한 일본 대학생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고교시절에는 공부에 전념했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허용된 시간 안에 많은 경험을 하려고 노력했다. 다만, 2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의 경험을 뒤로 하고 3학년부터 다시 로스쿨 등 또다른 시험준비에 들어가는 그를 보니 약간의 안타까움과 걱정이 앞섰다. 그의 뜻대로 몇년 후 그가 변호사가 될지 아니면 검사, 혹은 판사가 될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짧은 시간이나마 자기 나름의 사회 문제를 고민하는 모습에서 단순한 관료가 아닌 한 사회를 보다 밝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인물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끝>
▲ 동대 법학부 우르시하라 가즈키 ©jpnews | |
▲ 동대 법학부 우르시하라 가즈키/ 할머니가 구입한 맨션이라 여성취향 분위기가 난다 ©jpnews | | (일본 대학생 마지막회: 조치대(上智大) 야스다 씨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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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4/26 [11:06] 최종편집: ⓒ jpnews_co_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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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든 사람 사는건 비슷한거 같아요. |
새벽 |
10/04/26 [14: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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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보람있게, 목적있게, 즐겁게 사는게 중요하죠. 생각있게 사는 모습이 멋지네요~ 동경대생이라 부러운 면도 있구요 ㅋㅋ 사족을 붙이자면, 어머니가 대장금, 겨울연가를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깐... 문화의 힘이 느껴지네요... 아시아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한국을~ 하나의 멋있는 나라로 생각해주길 기대해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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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관심이 없으니 동대가 뭔 필요가 있을까 |
랜디블루 |
10/04/26 [18: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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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해서 정치가가 관료가 될게 아니면 사실 동대는 숨막히는 곳임에 틀림없다.일본에서는 동대를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차라리 사립명문대를 나오고 미국이나 영국으로 유학을 가는게 더 멋진(?)코스일지도 모르겟다.허긴 일본은 유학도 잘 안가는 나라니까 말이다...
이젠 너희시대는 끝났다.이젠 한국의 시대라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걸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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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사람 미친소리를 한다. |
ㄴ |
10/04/26 [19: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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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시대?
한국은 이대로는 영원히 일본을 넘지 못한다.
중국의 시대라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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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 화이팅 !!! |
망고 |
10/04/27 [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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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읽은 기사입니다. 다음편도 역시 기대됩니다. 기자님 화이팅 !!! 꼭 명문대생이 아니더라도 지방대 학생들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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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평범한 대학생은 아닌 것 같은데... |
흐냐 |
10/04/30 [1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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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다고 하기는 그렇네요. 돈 걱정도 안하고, 취업걱정도 별로 없고, 일류대를 다니고. 전형적인 엘리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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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블루씨 |
3456 |
10/07/08 [1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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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JP뉴스에 올라오는 뉴스들을 보면 일본도 과거의 삽질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도외시하던 신흥국 시장 개척을 가장 기초적인 인프라 분야부터 정부와 재계의 긴밀한 협조 하에 공격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중이고 동종 산업간 합종연횡, 포괄적 기술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고 부족해지고 있는 고급 인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이민 정책의 대폭적인 수정도 검토하고 있는 중이죠. 과거의 화려했던 시절에 비해 많은 퇴보를 경험한 일본이지만 고인 물처럼 마냥 썩어가는 나라는 아닙니다. 내부의 모순과 병폐를 스스로 개혁해나갈만한 잠재력은 충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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