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라이 블루 출정식에 모습을 드러낸 일본축구 국가대표팀 23명과 오카다 감독 ©jpnews/야마모토히로키 | | 드디어 일본이 월드컵 첫 경기를 치룬다. 카메룬전 정확하게 20시간에 이 원고를 쓰고 있다. 그리고 카메룬에게 이길 수 있을까에 대해 스포츠 신문사 모든 부서에서 화제다. 카메룬전은 오늘 일본 국내 최대 관심사임에 틀림 없다. 간 나오토 내각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정도로, 아니 그 이상으로 일본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다. 그 가운데 아프리카 출전국 중 남아공이 멕시코와 비겼고, 나이지리아가 아르헨티나에게, 알제리는 슬로베니아에게 각각 졌으나 가나가 드디어 세르비아를 이겼다. 유일하게 남은 아프리카 출전국 카메룬은 "이번에는 우리 차례다"라고 투지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카메룬은 일본에게 더욱 위협이 될 거라는 느낌이 편집국 안에서 팽배하다. 일본을 둘러싼 전황이 부정적이고, 종이 신문의 쇠퇴가 이야기되는 현 상황에서 꼭 카메룬전에는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패배하면 장사측면에서 신문이 안 팔리는 것은 당연지사 . 그러나, 한국이 그리스에게 이긴 것도 일본에게 크나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상대 볼을 순간적으로 빼앗아, 스피드하게 드리블해서 밀어넣은 박지성의 2번째 골은 한일전에서 넣은 골과 비슷하다. "박지성의 기술은 세계 톱 레벨이다. 그 골은 누구도 저지할 수 없다"라는 스스로를 위로하면 한일전의 패전도 어느 정도 수습할 수 있다. 일본인은 옛날부터 싸움에서 궁지에 몰리면 신의 바람(가미가제)가 불어 핀치에서 탈출이 가능하다는 감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 나쁜 버릇이 역사상 몇 번인가 실수를 저지르긴 했다. 그러나 이번만은 절실하게 '이겨줬으면'하고 기원하고 싶은 마음이다. 간 신(新) 수상은 국회 연설에서 "최근 20년간은 일본이 자신감, 자긍심을 잃어버리기 쉬운 시기였다"라며 버블 붕괴 이후에 대해 이야기했으나, 확실히 소극적이 된 일본인이 많다. 자신을 되찾기 위한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일본 축구가 잘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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