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네덜란드전에서 가장 회사가 달아올랐을 때는 종료 직전, 일본의 수비수 나가토모가 네덜란드의 벌칙구역내에서 상대선수로 인해 쓰러진 것처럼 보였을 때였다. 주심의 동작도 있고 해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편집국 내부에서는 "강호 네덜란드와 동점, 비길 수 있는 찬스다"라고 흥분하는 등 난리가 났다.
판정은 아쉽게도 페널티킥이 아니라 상대의 골 킥. 경기는 결국 0-1로 졌으나 "잘 싸웠다"라고 일본 대표팀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카메룬 상대로 예상을 뒤엎는 승리. 그리고 네덜란드에게 지기는 했으나 만족감을 가진 일본인이 많았을 터이다.
25일 오전 3시 반(일본 시간)의 예선 최종전인 덴마크전까지 월드컵에 흥미를 끌어준 대표팀에게 일본 스포츠지들은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정말로 잘 싸워주고 있다.
월드컵 전부터 16강 진출은 1승1무1패가 최소한의 조건이라는 말이 있었다. 다만 이 경우도 예산탈락의 가능성이 있었다. 그런 가운데 일본은 덴마크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통과할 수 있게 됐다. 덴마크는 네덜란드에게 2점차로 졌으나, 일본은 1점차로 졌기 때문이다. 이것으로 득실점차에서 유리한 조건을 얻었다.
대회전에 '오카다 감독을 해고하라'고 들끓었던 축구 저널리스트들은 곤란한 상황인 것 같다. 그래도 고집을 꺾지 않고 네덜란드전 직후에도 "보다 네덜란드를 상대로 볼을 연결해서 공격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런 사람은 극히 소수다. 일본대표팀을 뛴 적이 있는 축구해설자는 한결같이 '네덜란드 상대로 잘 싸웠다'고 칭찬하고 있다. 선수출신으로서, 피파 랭킹 4위의 팀과 싸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경험상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표팀에게 tv에서 엄격한 말을 해온 전 대표팀 감독 트루시에조차 "60% 이상의 확률로 일본은 16강을 갈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는 등, 일본대표팀을 바라보는 분위기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덴마크는 수비의 핵심인 키예르가 경고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하는게 타격일 것이다","덴마크는 오른쪽 로메달을 나가토모가 확실하게 잡아준다면 괜찮을 것"이라며 축구팬이 전철안에서 축구 토론을 할 정도로, 덴마크정보에도 일본 tv는 열심이다.
만약, 일본이 16강에 가게 된다면 일반 신문도 스포츠 신문도 25일 아침은 호외를 뿌릴 것이다. 그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나도 덴마크전은 1-1로 비겨서 일본이 예선통과할 것으로 본다. 덴마크 수비는 카메룬전에서 나타났듯이 허술한 면이 있다. 지금 일본이라면 충분히 득점이 가능할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 물론 기대를 담은 것이지만.
(일본 주요 스포츠지, 복면 데스크/ 번역 김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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