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태균이 일본 야구생활 첫해에 프로야구 일본 톱을 정하는 일본시리즈 출전을 이뤄냈다. 퍼시픽리그 3위에서 2위인 세이부, 1위인 소프트뱅크를 꺾고 쾌진격한 것이다. 롯데는 플레이오프를 모두 적지에서 싸워왔다. 그러나 센트럴리그의 왕자 주니치와 겨루는 일본시리즈는 양 리그를 대표하는 싸움이므로, 홈 구장에서 각 절반씩 치뤄진다. 10월 30일부터 주니치의 본거지인 나고야 돔에서 2연전을 한 뒤 롯데의 본거지인 치바 마린에 돌아와 3연전. 그래도 승부가 결정이 안 되면 나고야로 돌아가서 2연전. 4승을 먼저 따내야 우승하는 시스템이다.
요미우리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압승한 주니치는 투수력이 뛰어나다. 요시미, 첸 등 선발진에 더해 다카하시, 아사오에 이은 구원진도 충실해 현재로서는 주니치가 유리하다는 견해가 많다.
이에 대해, 기세가 오른 롯데가 어느 정도 밀어부칠 것인가 하는 구도다. 그런데 이런 일본 시리즈와 대조적으로 쓸쓸한 것이 요미우리의 이승엽. 이번 시즌을 끝으로 퇴단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나 본인은 "요미우리에 남고 싶다. 안 된다면 다른 구단도 좋다"라며 일본에서 계속 플레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만약 이적 한다면 올시즌 연봉 6억엔에서 10분 1로 감봉된 금액을 받을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그래도 6천만엔. 김태균이 1억 5천만엔이었으니까 요미우리는 꽤 비싼 연봉을 지불하고 있었던 셈이다.
게다가, 닛폰 햄의 모리모토 희철 외야수(연봉 8천만엔)는 fa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시즌 후반 활약은 눈부셨지만 모리모토 자신이 이번 시즌처럼 2번 레프트가 아니라 1번 센터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 즉 2006년 일본 시리즈와 같은 타순, 수비 위치를 희망하고 있다.
만약 모리모토가 삿포로(닛폰햄의 본거지)를 떠난다면 인기가 있는 만큼 팬들은 슬퍼하겠지만, 자기자신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플레이 환경을 바라는 것은 프로로서는 당연한 일이다.
일본 시리즈가 끝나는 다음날부터 7일 이내에 소속구단에 fa 여부에 대한 의사표명을 하면 그 후 쟁탈전이 시작된다. 다만, 모리모토를 타 구단이 강하게 필요로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려 아직 미래는 불투명하다.
한편에서는 모리모토가 닛폰 햄 안에서 플레이 환경을 보다 좋게 하고 싶다(센터를 지키는 것)는 희망을 관철하기 위한 fa선언이라는 견해도 있다.(일본 주요 스포츠지 복면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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