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영상의 도시 가와사키에 영화전문단과대학인 '일본영화대학'이 생긴다. 이제까지 종합대학의 예술학부나 전문대는 있었지만 4년제 전문단과대가 생기는 것은 처음이다. 일본영화대학의 모체가 된 것은 1975년 故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뜻으로 요코하마에 문을 열었던 '요코하마 방송영화전문학원', 1986년에 가와사키시에 옮기면서 '일본영화학교(3년제 전문대학)'로 이름을 바꿨다. 25년이 흐른 2010년 일본영화학교는 문부과학대신으로부터 대학인가를 받고 2011년 4월 신학기 학생부터는 4년제 학사학위를 수여하게 되었다. 일본영화학교는 최근에만 해도 '13인의 자객' 미이케 다카시, '춤추는 대수사선' 시리즈의 모토히로 가쓰유키, 올해 최고의 화제작 '악인' 이상일 감독 등 걸출한 영화인을 배출해왔다. 16일, 가와사키 시민뮤지엄에서는 일본영화대학 학장을 비롯하여, 학부장, 학과장, 가나가와 영상학원 이사장, 가와사키 시장까지 참석하여 일본영화대학의 시작을 기자회견을 통해 보고했다.
▲ 일본영화대학 기자회견 ©jpnews/이승열 | | 우선 사사키 시로 이사장은 "일본영화학교는 140명 학생 정원에 23명의 정규 교수와 70명의 비정규교수, 총 90명이 넘는 교수들을 초빙했다. 또한 교수들은 영상, 영화, 제작관련 업계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현장사람들로 구성했다"며 타 대학 영화과보다 뛰어난 교수진을 어필했다. 유명 영화평론가이자 일본영화대학 학장인 사토 다다오는 "이제까지 영화일을 하고 싶어도 어딜 가야하는지 모르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일본영화대학이 생겨 그런 갈증을 해소해줄 것 같다. 전문학교 시절에도 일본 영화 제작환경의 약 20% 정도는 우리 학생들이었고, 훌륭한 감독 및 제작자를 많이 배출해왔지만 역시 3년만으로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도 하늘에서 기뻐하고 있을 것"이라며 큰 기대를 드러냈다. 문화평론가이자 학부장 다카하시 세오리는 타 대학 영화학과와 비교해 "일본영화대학은 첨단기술을 사용하여 현장을 배우고, 아침부터 밤까지 영화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점이 다르다"며 "인도, 중국, 한국 등 아시아는 물론, 유럽, 러시아까지 영화대학이 없는 나라를 찾기가 힘들고, 특히 한국의 영화인재는 30%는 필름아카데미 출신"이라며 일본 내에 영화대학이 반드시 필요함을 어필했다. 또한, 다카하시 학부장은 " 20세기에는 덩치 큰 종합대학이 각광받았지만, 21세기에는 세분화 전문화된 곳이 살아남고 있다. 우리학교는 세계에서 가장 실전, 현장에 강한 대학, 작은 대학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방송, 영화계통에서 명문으로 알려진 니혼대학 예술학부와의 차이에 대해서는 "실습이 압도적으로 많은 점. 또한, 가장 큰 강점은 현재 업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현장 사람들이 직접 지도를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일본영화대학은 현재 캠퍼스에 추가해 가와사키 아사오구에 하쿠산 캠퍼스를 건설중. 또한, 하쿠산 캠퍼스에서는 이마무라 쇼헤이 기념 스튜디오를 설치할 예정이다. 입학생은 12월 1일부터 원서접수를 받고 모집인원은 140명, 입학금은 109만엔이다. 3년간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4학년 학비면제 등의 장학금제도가 있고, 유학생 입시는 1월 7일부터다.
▲ 사토 다다오 학장, 영화평론가 ©jpnews/이승열 | |
▲ 다카하시 세오리 학부장, 문화평론가 ©jpnews/이승열 | |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