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도쿄돔 시티홀에서 열린 '제 4회 스카파어워드'에서 '드림하이'가 한류상과 대상을 휩쓸며 화제가 되었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이 시상식은 유난히 한류스타들과 인연이 깊다. 그 단편적인 예로 4회 중 3회를 한류스타인 배용준과 박용하가 출연한 작품들이 대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작년 시상식에는 김현중이 베스트드레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류스타들의 수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스카파어워드' 는 과연 무엇일까.
일본 최대 위성방송 '스카파TV(스카이 퍼펙트 TV)'에서 방송된 장르별 최고 인기 작품을 시청자의 인기투표로 선정・시상하는 '케이블시상식'이다. 수상작 중에는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형식의 프로그램들도 있다.
▲ '제 4회 스카파어워드' © JPNews / 사진 幸田匠 | |
예를 들어 올해 '취미실용상'을 수상한 '비주 R 파친코 극장'은 프로그램의 단독 MC이자 주인공인 '비주R 에이지'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파친코를 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그는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하듯이 오키나와에서 홋카이도까지 횡단하며 파친코를 했다.
'비주R 에이지'는 이날 누구보다 감격한 듯 울먹거리는 소리로 "우리 프로그램이 로컬 방송이라는 걸 안다. 그러나 방송을 일일이 챙겨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실제 뭘해도 되지 않던 젊은 시절, 파친코를 시작했다가 파친코의 매력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 날 MC를 맡은 배우 겸 모델 안(杏)(25)이 "처음 가는 마을의 파친코에 들어가려면 뭐가 필요하냐"고 묻자
"필요한 것은 돈과 용기다"라고 말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이 외에도 다큐멘터리상, 애니매이션・특수촬영상, 한류・화류상, 영화상, 스포츠상, 음악상, 국내 드라마・버라이어티상, 해외드라마 ・버라이어티상, 뉴스상 등의 장르상과 특별상이 수여되고, 다양한 장르에서 맹활약 중인 시상자와 수상자가 한 자리에 모여 그야말로 방송계 별들의 잔치가 되었다.
▲ 왼쪽은 타노신고(32), 오른쪽은 위에서부터 타케우치 리키(47), 치하라 주니어(37), 가와고에 타츠야 (39) © JPNews/사진 幸田匠 | |
그 중에서도 특히 출연자들이 말솜씨가 돋보였던
'제 4회 스카파어워드'의 '말말말'을 뽑아 보았다.
올해의 화제의 인물 타노신고(32)의 사심 가득한 시상, "나중에 허그해달라고 부탁했다" 장르상 외 주어지는 특별상 중 하나로, 올해의 화제의 인물이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작품'을 선정해 표창하는 '마이 베스트 프로그램상'에 '타케우치 리키(47) 주연 인기시리즈 특대방송(竹内力主演人気シリーズ特大放送)' 이 선택되었다.
타케우치 리키(47)는 일본 'V시네마의 제왕('V시네마-극장 개봉을 전제로 하지 않는 영화로 야쿠자 영화나 성인물 등의 저예산 영화 등을 일컫는다.)'이라 불리며, 강렬한 외모와 굵은 목소리로 남성다움을 상징하는 배우다.
평소 타케우치 리키의 열렬한 팬이던 타노신고는 시상식의 사전행사인 '블루카펫' 인터뷰에서 타케우치의 첫인상에 대해
"공사현장의 아저씨 같았다"고 고백.
"나중에 허그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타케우치는
"공사장 아저씨 같아서 (상을) 주는 거냐"며 농담을 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타노싱고(32), 타케우치 리키(47) © JPNews/사진 幸田匠 | |
이 외에도 타노신고는 이 날 영화상을 수상하러 나온 치하라 주니어(37)에게 "처음에는 차갑지만 나중에 상냥하게 느껴지는 게 좋아"라고 평하기도 하고, 훤칠한 외모로 매스컴의 주목을 받고 있는 요리사 가와고에 타츠야(39)에게 "가와고에 쉐프에게 요리 되고 싶다"며 자신의 유행어인 "러브 쥬뉴~(러브 주입)"을 날리기도 했다.
▲ 개그콤비 '오기야하기'의 오기 히로아키(40) © JPNews/사진 幸田匠 | |
개그콤비 '오기야하기'의 오기 히로아키(40) "AKB48 노래에는 관심 없어!"개그콤비 '오기야하기'의 오기 히로아키(40)는 AKB48가 해병대 등 여러가지 일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인 'AKB48 네모우스 TV(AKBネ申テレビ)로 국내드라마 버라이어티 부문 수상하러 나와
"나는 AKB48의 춤이나 노래에는 관심 없다. 고생하는 게 보고 싶다"고 말해, 관객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또
"나는 그녀들의 땀이 좋다. 우리 프로는 그런 것들을 좋아하는 분들이 봐주신다 생각한다. 앞으로 더 고생시키겠다"고 다짐하며, 끝으로
"앞으로도 AKB랑 쭉 같이 가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번째 시상자로 무대에 선 로라(21), "긴장해서 그만..." 한편 특유의 깜찍함으로 사랑받고 있는 모델 로라(21)는 첫 번째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해외 드라마버라이어티상' 발표하려다 그만 '국내 드라마버라이어티상'을 발표할 뻔 했다.
재빨리 '해외 드라마버라이어티상' 봉투를 들고 달려나온 스텝에 의해 해프닝이 끝나자, 로라는 애교스럽게 웃으며
"긴장해서 그만..."이라고 밝혔다.
▲ 토린도르 레나 (19) © JPNews/사진 幸田匠 | |
인기모델 토린도르 레나(19), "최근 K-POP에 빠져 있어요!"
또 한 해 동안 '스카파 TV'를 널리 알린 '스테이션 ID상'을 시상하러 나온 토린도르 레나(19)는 최근 K-POP에 푹 빠져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좋아하는 가수는 T-ARA라고 한다.
▲ 아사가야마 히로유키(39) © JPNews/사진 幸田匠 | |
스모 선수, 아사가야마 히로유키(39), "나도 자전거 탄다. 잘 부서져서 탈이지만..."또 스포츠 부문 시상을 하러 나온 스모 선수 아사가야마 히로유키(39)는 사이클 중계 작품이 수상하게 되자, "아사가야마 씨도 자전거를 타냐?"는 사회자 질문에 "나도 자전거를 탄다. 잘 부서져서 탈이지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김수현(23) © JPNews / 사진 幸田匠 | |
드림하이 김수현, 노래와 춤 "죽을만큼 연습했다"
배용준 "가르쳐준대로 한 사람은 수현이 밖에 없었다"
한편 드라마 '드림하이'로 한류상을 수상하러 나온 김수현(23)은 '드림하이'를 다 봤다는 사회자 오구라 토모아키(64)가 "노래와 춤이 정말 대단하던데?" 라고 묻자
"죽을만큼 연습했다"고 고백, 수상 후 일본어로 멋진 라이브 무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 날 '드림하이'가 대상까지 거머쥐자 깜짝등장한 배용준(39)은 "
박진영씨가 저한테 이런 말을 했죠. 가르쳐준대로 그대로 한 사람은 수현이밖에 없었다고. 굉장한 칭찬이겠죠?" 라고 전했다.
▲ 김수현(23) © JPNews / 사진 幸田匠 | |
▲ 배용준 (39) © JPNews / 사진 幸田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