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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축제, 여성들만의 "미코시" 행진?
2009 하치오지 마쯔리, 뜨거운 현장을 가다
 
박철현 기자
"우리 마쯔리(祭り, 각 지역의 전통을 살려 매년 진행되는 일본의 여름축제)는 간토 최고의 축제야!"
 
8월 첫째주 주말이 되면 평소 한산하던 도쿄 서쪽의 하치오지 거리가 열기와 흥분에 휩싸인다. 2003년 지역전통예능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유명한 여름축제 '하치오지 마쯔리(八王子祭り)'가 열리기 때문이다.
 
매년 8월 첫주 금토일에 열리는 하치오지 마쯔리는 간토(관동) 지역 유수의 마쯔리로 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 8월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도쿄 하치오지 마쯔리. 30만이상의 관광객이 찾았다.  © 박철현 / jpnews

▲ 높이 4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산차(山車). 미코시를 호위하는 역할이다.   © 박철현 / jpnews

하치오지 마쯔리는 '다시(山車), 사자춤이 특징인데 '다시'는 마쯔리의 주인공인 '미코시(神輿, 신령이 다른 곳으로 떠나기 전에 잠시 머무는 곳)'를 인도하거나 엄호하는 성격을 지닌다.
 
그런데 하치오지 마쯔리에 등장하는 '다시'는 보통 다른데서 보는 것들과 차원이 다른 거대함을 자랑한다. 직경 1.5미터의 나무바퀴과 4, 5미터에 이르는 높이는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는 데 충분하다.
 
하치오지 마쯔리는 동서남북 4개지역을 대표하는 거대한 4대의 '다시'들이 하치오지 거리를 순행(巡行)하는, 이른바 "다시쥰코우・미코시신요(山車巡行・神輿御輿)"을 통해 지역의 안녕과 평화, 안전을 기원한다.
 
이 외에도 1천명의 어린이들이 집단으로 행하는 '봉오도리(盆踊り, 춘분/추분등 계절이 나누어지는 시기에 추는 춤)' 대회,  민요 및 사자춤 대회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또 일본 마쯔리의 단골손님인 닭꼬치(야키도리), 야키소바등 먹거리를 파는 간이가게들도 300여점포이상 세워져 구경꾼들의 허기를 달래주었다.
 
▲ 역시 마쯔리하면 닭꼬치다. 지글지글 타들어가는 닭꼬치 하나 단돈 100엔.    © 박철현 / jpnews

▲ 유카타를 입은 아이들도 옹기종기 둘러앉아 허기를 달랜다 .   © 박철현 / jpnews

마쯔리를 매년 기획하고 있는 하치오지 마쯔리 실행위원회의 다무라 요시오 씨는 jpnews의 취재에 "간토지역 최대의 마쯔리라고 자부한다"면서 "매년 30만 이상의 관광객들이 몰려온다"고 말했다.
 
9일 오후 이틀동안 하치오지 시내에 머물렀던 하치오지 각 지역의 신령들이 하치오지 하치만야구모(八幡八雲) 신사로 들어가는 행진을 가졌다. 남녀가 어울려 '미코시'를 둘러메고 '영차! 어영차!!" 소리를 지르며 조금씩 조금씩 움직인다.
 
하치오지의 10여개 지역을 알리는 특색있는 '미코시'가 순서대로 행진을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들어왔던 건 역시 여성들로만 구성된 '미코시' 행진이다. 야히메카이(八姫会)라는 자치회의 '미코시'로 '히메(姫)'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여성들이 직접 미코시를 둘러메고 남자들은 주변에서 "힘내라"는 소리를 지른다고 한다.  
 
얼굴에선 땀이 비오듯 한다. 하지만 힘들어지면 다른 이들과 교체해 가며 300여미터를 완주하는 그녀들의 얼굴표정은 한없이 밝다. 
 
2009년 8월, 뜨거웠던 하치오지 마쯔리 현장으로 가보자.
 
▲ 한없이 길게 늘어선 마쯔리 행렬. 미코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 박철현 / jpnews
▲ 여자들만으로 이루어진 야히메카이의 미코시 행진    © 박철현 / jpnews
▲  10대 귀여운 아가씨들도 웃는 낯으로 참가한다.   © 박철현 / jpnews
▲ 거대한 산차와 수많은 인파로 북적거리는 하치오지 거리    ©jpnews

▲ 평소같았으면 민망하게 보이는 것도 오늘은 통과!    © 박철현 / jpnews
▲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 박철현 / jpnews

▲ 밤이 찾아오면 산차위에선 한바탕 인형극이 펼쳐진다.  © 박철현 / jpnews
 
■ 기자주 : '산차'라는 표현을 '다시'로 바꾸었습니다. 독자여러분들께 오해를 드려서 죄송합니다. (2009/8/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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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8/12 [15:20]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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