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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의 "DJ서거 호외"를 입수하다
일본 언론이 극찬한 김대중 전대통령, 타국의 지도자에 3개면 할애
 
박철현 기자
19일 미니블로그 '트위터'의 지인으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그는 아마도 한국에서는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호외수집가'인데 그가 보낸 메시지는 "아사히 신문에서 김대중 전대통령 서거관련 1면짜리 호외를 찍었다는데 확인해 줄 수 없겠냐"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매일 8백만부 이상을 발행하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아사히 신문>이 김대중 전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호외를 발행했다는 건 대단한 뉴스다.
 
취재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되어, 우선 호외가 발행됐는지 아닌지, <아사히신문> 편집국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해보기로 했다.
 
"네. 호외 발행했습니다. 18일 오후, 속보호외 형태로 나갔습니다."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역시 '호외수집가'다운 정보력이라며 감탄하면서, "호외를 건네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쓰키치 본사에 가면 되냐?" 물었다. 그러자 호외를 담당하는 사람이 "아! 호외는 호외인데 그런 일반적 호외가 아니다"라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두 종류의 호외를 낸다. 하나가 아주 큰 사건이 터졌을 경우, 신문형태로 인쇄해 긴자, 신주쿠등에서 뿌리는 호외이고 또하나는 인쇄를 하는 게 아니라 a4사이즈의 pdf화일로 만들어 <아사히신문> 배달소 및 판매점에 메일로 보내는 호외가 있다. 이번 김대중 전대통령의 사거(死去)는 후자의 형태다"
 
또 이 관계자는 "후자의 경우 물론 호외에 걸맞는 큰 사건, 뉴스를 다루긴 하지만, 1년에 200건 정도를 만드니까 그렇게 대단한 일이라고 보기 힘든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사히신문>이 호외를 냈다는 건 사실이라고 하니 어떻게 하던 입수를 하고 싶어, 먼저 아사히신문 asa 다카다노바바 판매점을 찾았다. 점원은 한동안 기자의 설명을 들은 후 "무슨 말인지 소장님이 안계셔서 잘 모르겠고, 당신네들 주소라면 와세다대학점이 관할이다"고 말한다.
 
그러나 와세다대학 판매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상황을 보아하니 본사에서 pdf 화일로 내려온 속보호외를 일부러 프린팅해서 알리거나 하지 않는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왔다.
 
그 자리에서 <아사히신문> 편집국으로 다시 전화를 걸어 점원에게 바꾸었다. 한동안 둘의 대화가 지속되더니 전화를 끊고난 점원이 기자에게 "스미마셍(미안하다)"을 연발하면서 "석간신문배달시에 꼭 출력해서 가지고 가겠습니다"라고 덧붙인다.
 
오후 5시. 투명한 비닐봉지 안에 들어간 a4 사이즈의 용지에 인쇄된, 속보호외 3장이 배달되어 왔다. 호외는 환하게 웃고 있는 김대중 전대통령의 사진, 그리고 "김대중씨 사거(金大中氏 死去)"라는 제목을 달고 있었다. 속칭 '친한파'로 분류되는 하코다 데쓰야 서울특파원이 작성한 속보호외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  8월 19일 오후 사무실에 도착한 아사히신문의 속보호외   © 박철현 / jpnews

김대중씨 사거 - 한국 전대통령 남북회담 실현
 
[서울 - 하코다 데쓰야]  한국을 대표하는 정치지도자로 남북한의 화해 및 교류, 한일관계개선에 온몸을 바친 김대중 전대통령이 18일 오후 1시 43분, 서울시내의 병원에서 돌아가셨다. 향년 85세였다. 60년대부터 민주화운동의 리더로 군사정권에 저항해, 73년에는 도쿄에서 납치됐지만, 97년에 4번째의 도전끝에 대통령에 당선. 역사상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을 실현시키는 등 격동의 생애를 보냈다.
 
재임중에는 '대화'를 기조로 북한의 체질변화를 꾀하는 '햇볕(포용)정책"을 펼쳐 00년 6월 한국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방북, 평양에서 김정일 총서기와 회담해, 남북공동선언에 서명했다. 00년 12월에는 민주화운동과 남북화해의 공헌이 평가받아 한국으로서 처음으로 노벨상(평화상)을 수상했다.
 
대일관계에 있어서도 대통령 자격으로는 98년 10월 처음으로 방일. 고(故) 오부치 게이조 수상과의 한일수뇌회담에서 "한일 파트너쉽 선언"을 내놓아, 과거 역사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미래를 중시하는 '미래지향'을 호소했다.
 
03년 2월 퇴임후 인공투석을 받으면서도 강연, 자서전의 출판준비를 진행시켜 왔다. 하지만 올해 7월 상태가 악화돼 줄곧 입원을 하고 있었다. (끝)
 
속보호외는 낸 아사히신문은 물론 김대중 전대통령의 서거는 이곳 일본언론에서도 엄청난 뉴스로 취급되고 있다. 8월 18일은 일본 정가에 있어 전후 최대의 분수령이 될 중의원 총선거(8월 30일 투개표)의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아주 중요한 날이었다.
 
그런데도 일본신문들은 김대중 전대통령의 서거를 중의원 총선거보다 비슷하게 혹은 더 크게 보도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요미우리 신문>, <아사히 신문>, <마이니치> 등이 3개 지면을 들여 타국의 지도자를 다루는 것을 한번도 본 적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대부분의 일본언론들은 김대중 전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적 어조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부분을 제외하고 본다면 김대중 전대통령은 "역경을 이겨낸 불굴의 의지를 지닌 민주투사이자, 위대한 정치가이며 세계적인 평화, 인권주의자"로 다뤄졌다.(<산케이신문> 제외)
 
중립을 추구하며, 칭찬에 인색한 쿨(cool)한 일본 언론의 특성을 염두에 둘 때 이 정도의 극찬은 아마도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 같다.
 
▲ 김대중 전대통령의 명복을 빈다.  © 박철현 / jpnews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09/08/20 [12:26]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좋은 기사 감사드립니다. 김창규 09/08/20 [13:35]
아무리 봐도 일본관련 뉴스에 관해선 제이피를 따라올 데가 없는 듯합니다.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수정 삭제
죄송합니다. 성욱 09/08/21 [11:16]
잘 읽었습니다.
다만 끝에 "더이상 나오지 않을까 한다"를 "더 이상 나오지 않지 않을까 한다"로 고치시는 것이 어떨지요. 교정 후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수정 삭제
지적 감사합니다. 박철현 09/08/22 [02:25]
고쳤습니다.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잘못 표기해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수정 삭제
일본은 이멍박(이 2등급정권)에 더 무게를둘것이다, 일본이란나라-분명우 09/08/22 [21:21]
아무리 진보적 성향의 언론이라도,'
일본에서 김전대통령님의 서거를 대서특필할언론사는없을것이다,
이멍박즉수구골통이정권을잡고잇는한,친일적일것이며,그반대측세력에게는 거리감을둘게당연지사다,

일본이선진국이라지만,,
노벨평화상까지수상하신 위대한 국가적지도자가없다는게 한가지약점이다,,
오로지 부국강병에만 혈안이된 정치지도자들, 그힘으로 이웃국가를 괴롭힌국가,,

허나, 그 국가에서 노벨문학상이나왓다는것에 또한번놀란다,,
무신의나라의 정보장교가 ,`광개토대왕의비문``을 해독해 냈다는것에놀낫다,
문신을숭배한다는 조선에서는 해독불가엿는데,,
아무튼가깝고도먼나라이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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