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일본6대일간지 ㅣ 정치 ㅣ 경제 ㅣ 사회 ㅣ 문화 ㅣ 연예 ㅣ 그라비아 ㅣ 스포츠 ㅣ 역사 ㅣ 인물 ㅣ 국제 ㅣ 뉴스포토 ㅣ 뉴스포토2 ㅣ 동영상 ㅣ 동영상2 ㅣ 독자 게시판
섹션이미지
일본6대일간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연예
그라비아
스포츠
역사
인물
국제
뉴스포토
뉴스포토2
동영상
동영상2
독자 게시판
회사소개
회원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광고/제휴 안내
사업제휴 안내
소액투자
기사제보
HOME > 뉴스 > 문화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코난의 성공으로 본 한일애니의 차이
일본 애니메이션이 성공하는 이유, 한국은?
 
김봉석 (문화평론가)

지난 7월 29일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칠흑의 추적자>가 3주 만에 관객 60만을 넘어서면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4위에 올랐다.

<명탐정 코난>보다 위에 있는 애니메이션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로 모두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다. 세계적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못지않은 명성을 얻고 있는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와 <이노센스>, 일본 오타쿠의 사대천왕으로 불리는 안노 히데아키의 걸작 <에반게리온 서> 같은 애니메이션보다 <명탐정 코난>이 더 인기를 얻었다고? 물론이다.

▲명탐정 코난
그런데 그런 현상은 한국만이 아니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흔히 일본을 애니메이션 왕국이라 부르기 때문에, 극장에서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대부분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극장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중에서 성공하는 것은 대부분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 작품과 tv 애니메이션의 극장판이다.

2008년 일본에서의 영화흥행 탑 10을 보면 1위가 <벼랑 위의 포뇨>이고 5위는 <포켓 몬스터:다이아몬드 펄>, 12위는 <도라에몽:노비타와 녹색의 거인전>이다. 안노 히데아키가 새롭게 만드는 <에반게리온> 시리즈는 시대의 걸작으로 인정받으면서 흥행에 성공했지만, 그 외에는 아무리 작품이 좋다고 해도 극장 개봉에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한다.

오시이 마모루의 신작 <스카이 크로울러>도, 2008년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꼽히는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도, <퍼펙트 블루> <천년여우> <파프리카> 등 수작을 끊임없이 발표해 온 곤 사토시의 작품들도 극장개봉에서는 미미한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그건 큰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을 지탱하는 것은, 만화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요즘에는 라이트 노블과 게임까지 연결된 굳건한 시스템이다. 만화나 라이트 노블로 발표되어 인기를 얻으면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고, 게임으로 확장되는 것이 일반적인 경로다. 그리고 극장 수익보다도 부가 판권과 관련 상품들로 얻는 이득이 훨씬 크다.

<포켓 몬스터>의 주된 수익이 카드 판매와 게임이었던 것처럼. 그래서 처음부터 원 소스 멀티 유즈를 고려하여 만들어지는 작품도 부지기수다.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명탐정 코난> 등 만화로 성공을 거둔 작품은 대부분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고 그 중에서 초인기작은 1년에 한번씩 극장판으로 만들어진다. 독자적으로 극장판으로 만들어지는 애니메이션은 화제를 모으고, 수작으로 인정받기는 하지만 흥행면에서는 취약하다.

21세기 들어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가 큰 히트작이 없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시스템 자체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만화 히트작이 애니메이션으로 대성공을 거두는 왕도(王道)는 물론이고, 오시이 마모루나 곤 사토시처럼 예술적으로 인정을 받는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극장에서 성공을 못 거둔다 해도 dvd 등 부가 판권과 해외 시장에서의 수익 등으로 수지를 맞춘다.

큰 히트작은 없지만, 특정 마니아를 대상으로 작품이 세분화되면서 다양성이란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에덴의 동쪽>과 <도쿄 매그니튜드 8.0>처럼 원작 없이, 성인 관객을 대상으로 한 tv 애니메이션도 만들어지는 곳이 일본이다.

▲ 빼꼼
반면 한국의 상황은 좋지 않다. 올해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하나도 개봉하지 않았다. 성공을 거두는 애니메이션은 <뽀롱뽀롱 뽀로로> <빼꼼> 등 주로 유아용이다. 우리 아이들은 어려서 <뽀롱뽀롱 뽀로로> <빼꼼> <방귀대장 뿡뿡이> 등을 보며 자라다가 초등학교 3, 4학년만 되면 바로 일본 애니메이션에 빠져든다.


<뽀롱뽀롱 뽀로로> <빼꼼> 등 국내의 유아용 애니메이션은 해외의 작품들과 견주어 봐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지만, 조금만 연령층이 높아지면 국내 애니메이션은 지지부진해진다.

뛰어난 원작이 없다는 것도 한 가지 이유다. 애니메이션은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기본은 중학생 정도까지의 아이들이다.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고, 그 중에서 성인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만들어지면서 점차 확장되어가는 것이다.

한국 만화는 성인 독자를 주요 타겟으로 하는 웹툰이 성장하긴 했지만 출판 만화의 히트작으로 쉽게 이어지지 않는다. 특히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만화는 더욱 부족하다. 만화, 애니메이션, 라이트 노블, 게임 모두가 각개 약진하기는 하지만 그것들이 시스템화된 거대한 산업으로 모아지지 않는 것이다.

지금 한국에서 필요한 것은, 만화나 라이트 노블의 히트에서 tv 애니메이션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보인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09/08/26 [10:37]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제 마음 속의 코난은... kori2sal 09/08/26 [11:41]
그라비아 아이돌 코난 뿐이에요... 수정 삭제
이유가 뭐긴- 나루호도 09/08/26 [12:18]
안팔리니까 그렇지. 우리나라는 다~다운받아보지, 다~빌려서보지...발전이 있을리가 있나. 수정 삭제
빼꼼도 꽤 불청객 09/08/26 [16:40]
저는 지금 대학생인데, 빼꼼도 꽤 재밌던데요 ㅋㅋㅋ 수정 삭제
잘 봤습니다. animation 09/08/26 [23:46]
감사합니다. 수정 삭제
일본애니메이션 시스템에 대한 ... 담더기 09/08/27 [01:16]
참고로 전 일본애니메이션회사에서 진행과 설정을 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시스템에 대해서 위에서 살짝 언급이 되어있습니다만 현재 예전보다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단적인 예로를 편수의 감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작년 대비 제작 편수가 반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저희회사같은 경우는 작년대비 올해 테레비씨리즈는 2/3정도 줄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경제불황탓으로 돌리기엔 이전 테레비시리즈에서의 인기를 업어 부가가치를 창출하던 시스템에 변화를 예고 합니다. 실 예로 방송시간대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방송국에서 애니메이션을 방영하지 않는거죠. 애니메이션은 1쿨이던 2쿨이던 방영전부터 방영시작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길게는 1,2년 짧게는 9개월정도 제작기간의 길이는 즉 제작비의 상승을 불러옵니다. 방송국에서는 그 긴 기간과 돈을 투자해서 만들어도 시청률에 확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즉,아따리와 하즈레 죠 방송국측 입장에서는 차라리 짧은 시간과 돈으로 버라이어티를 만드는게 일정정도의 시청률을 확보하는데 유리하므로 애니메이션방영시간을 점점 없애는 추세입니다. 위원회의 감소 -제작비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원인은 위의 방송국으로 투자감소,DVD등의 매출저하(여기에는 단기간 노출의 문제점도 있습니다),히트작의 부재등이 있을수있습니다. 씨리즈의 1쿨화 -노출시간대가 짧아 부가가치를 창출하기에는 상품출하시기랑 맞물리지 않습니다. 방송이 시청자에게 노출되고 인식되어 상품구입까지는 적어도 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나, 현재 제작비의 감소,시청률의 하락,DVD의 판매부실로 인해 이전의 2쿨(24~26화)의 작품보다는 1쿨(11,12화)정도의 짧은 분량을 만듭니다. 70,80년대 4쿨.90,2000년대중반의 2쿨 현재 1쿨까지 점점 그 노출시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즉 작품을 만들어도 소비자가 인식할수 있는 단계가 짧아진것입니다. 지금 생각나는 이유는 이정도인데 현재 일본애니메이션 시장은 투자의 감소 ,방송시간대의 감소, 부가가치 시장의 감소등으로 인해 시장의위축뿐만 아니라 제작사 자체가 문을 닫고 있는 시기입니다. 거기에 대한 실험으로는 한시간 이내의 극장판으로 승부하기-공의경계 해외자본의 투입-하이랜더,배트맨 전략적 휴식기 - 건담 더블오 시즌 1,2 등등.. 을 시험해 보고 있는 중입니다. 조금은 다른 이야기인데 원작소스의 다양함이 현재 일본 애니메이션업체를 자생불능을 늪으로 빠뜨리고 있다는겁니다. 원작이 있다는 건 일정치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그로 인해 오리지날을 만들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현재 업계에 그리 많이 남아 있지않습니다. 왜 오리지날이 중요하냐고 하면 즉 판권에 대한 수익료때문이죠. 현재는 대다수가 출판사가 가지고 가기 때문에 제작사로서는 제작비이외에는 이윤을 챙길수있는 구조가 미비하죠. 그리고 재미있는게 일본애니메이션 시장은 현재 자금부족현상을 겪고 판매고 역시 하락추세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만을 고집해서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왜 해외에 배급할만한 기획을 하지 않냐고 물어보면 왜 그래야 되냐라는 답변을 많이 듣게 되죠.일본애니메이션의 의미가 없어진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 한국은 원작소스를 발굴해 안정적 팬을 확보하는게 급선무인데 이게.. 참... 기분 나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전부다 작가입니다. 오리지날만이 가치가 있고 원작을 이용함에 창작자의 프라이드에 상처를 받죠. 요즘은 많이 달라지고 있는 추세이긴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제가 일하면서 귀동냥한 이야기들과 저희 회사의 상황을 생각해보고 쓴 글입니다. 수정 삭제
일단 만화계가 dfgdfg 09/08/27 [03:49]
대여점 때문에 다 망했는데...무리에요.
김대중 대통령 서거 얼마 안되서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 영화 산업계를 살린데 반해, 만화계는 대여점 손을 들어줌으로써 만화계 자체가 아예 팍 죽어버렸죠. 수정 삭제
담더기님^^ 김봉석 09/08/27 [15:37]
리플 잘 읽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는 소식은 저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현장에 계시니, 구체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경기 하락의 영향도 있고, 일본 애니메이션의 구조 자체가 제작사에게 부담을 많이 지우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몰락으로 가는 일까지는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볼륨을 줄이거나, 다른 시도를 통해서 구조 조정이 되겠죠.
그리고 애니메이션만이 아니라 일본 문화계의 자국중심중의는 확실히 심한 경향이 있죠. 한국 문화산업은 애초에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제작을 하는데, 일본의 경우는 팔 수 있어도 안 하는 경우가 태반이라...
다시 한 번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수정 삭제
우리 애니도.. 코난쨩 09/12/27 [12:52]
우리나라도 좋은 만화책들 많은데 드라마로만 만들지 말구 애니로 먼저 만들기만 해도 인기 좋을거에요..ㅇㅁㅇ 수정 삭제
물론 안정적인 시스템이 절실합니다. nkk 09/12/27 [16:24]
그러나 그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기반이 닦이지 않는한 국내 애니 산업은 큰 성장을 이루기 힘듭니다. 국민들의 의식 재고가 있어야 하고, 정부에선 물가를 적정 수준까지 확실히 잡아주며, 사독이 늘어나면 출판사도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여 가격을 낮추는 등의 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 외에도 많은 것이 바뀌어야만이 우리는 일본 애니 시장을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아쉽게도 우리나라 애니 산업이 발전하려면 많은 시일이 걸릴 것 같습니다.
p.s. 어느 글에서는 캐릭터산업 40% 수치를 제시하면서 애니 산업 꼭 발전시킬 필요 있냐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적어놓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사람들 같은 말도 안되는 생각도 고쳐져야 되겠지요. 수정 삭제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최근 인기기사
일본관련정보 A to Z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취급방침 ㅣ 광고/제휴 안내사업제휴 안내소액투자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일본> (株) 文化空間 / (株) ジャポン 〒169-0072 東京都新宿区大久保 3-10-1 B1032号 
Tel: 81-3-6278-9905 Fax: 81-3-5272-0311 Mobile: 070-5519-9904
Copyright ⓒ JP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info@jpnews.k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