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리얼'을 표방한 '유충 디저트'를 올해 도쿄에서 직접 볼 수 있게 되었다.
실제 유충과 흡사한 '장수풍뎅이 유충 초콜릿' 은 작년부터 화제를 끌면서 현재까지 5만개 이상이 팔려, 초콜릿 부문에서 2년 5개월이상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충・성충 디저트를 직접 보기 위해서는 인터넷으로 주문하거나, 이것들을 직접 제조 생산하는 아키타현 고마쓰야(小松屋) 본점까지 가는 방법 뿐이다.
이에 jpnews는 도쿄에서 유충 디저트를 직접 볼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고마쓰야 본점' 에 직접 전화를 걸어보았다.
고마쓰야 관계자는 jpnews의 취재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현재 도쿄에는 점포가 없으므로 도쿄에서는 직접 볼 수 없다. 인터넷 주문으로 구매해야만 가능하다. 다만 작년에 이어 올해 9/19 부터 11/15일까지 남코 난자타운에서 개최되는 가을 푸딩 박람회 '푸딩 패닉'에서 유충 디저트를 볼 수 있다. 전국에서 100종류 이상의 푸딩이 모이고, 우리들도 가을 계절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물론 유충 모양이다"고마쓰야에서는 '장수풍뎅이 유충 초콜릿' 를 비롯해 '초록 배추벌레 뒹굴뒹굴 화과자' , '나비애벌레 초콜릿' 등을 계절별로 출시해왔다. 올해의 신작 유충 과자는 일명 '벌 유충 굼실굼실' (350엔/10개).
▲ 10개에 350엔하는 2009년 가을 신상품 "벌 유충 굼실굼실" © 고마쓰야 / jpnews | |
마치 피자도우에 벌 유충을 토핑을 해 놓은 듯한 이 디저트의 정체는 무엇일까?
바로 '캬라멜'이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캬라멜이 선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고마쓰야 역시 이 캬라멜 붐에 편승해 이번 신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벌 유충 굼실굼실"은 불에 구운 고급스런 단맛의 벌 유충 캬라멜로, 벌꿀 도우가 첨가돼 있다. 고마쓰야 측에 의하면, 이 도우에 벌 유충 캬라멜을 마치 찌르듯 집어넣으며 진짜 벌집을 만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시판된 지는 1개월반 정도밖에 안됐지만 소비자들의 호응도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역시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배 불러도 절로 먹고 싶어지는 일반 디저트에 비해 디자인이 께름칙하기 때문이다. 고마쓰야는 왜 이런 모양의 유충 디저트를 일부러 만든 것일까?
종합정보지 '도쿄워커'와의 인터뷰에 의하면 고마쓰야는 "몇 년전 요코테시 관광협회에서 주최한 유충전에서 어떻게 하면 과자로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주변에서 '장수풍뎅이 유충을 보기 힘든 시대인데, 어린이들에게 유충과 흡사한 과자를 만들어 보여주면 어떻겠냐'는 말을 듣고 만들게 됐다"고 한다.
현재는 6, 7개 종류의 유충 디저트가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상에서 소문을 타고 하루에 200 ~ 300개가 팔리는 종류도 있다고 한다.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탓에 네티즌들의 입소문도 전파 속도가 빨라 주목을 끌어 모으기 쉽다. 점포에 직접 와 유충 과자를 사가는 손님은 대부분이 젊은층이다.
그러나 이렇게 이목을 집중시키는 유충 디저트에 대한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못 먹겠다'는 의견도 꽤 많다.
'디저트라고 부를만한 모양이 아니다', '주목받을만한 소재지만, 나라면 줘도 안받아'등의 부정적 반응이 다수인 가운데 '다른건 다 먹겠는데 벌 유충은 힘들 듯', '장수풍뎅이 초콜릿은 사고 싶다', '호랑나비 초콜릿은 꽤 귀엽다'와 같은 긍정적(?)인 시선들도 있었다.
하지만 좋던 싫던 고마쓰야의 유충 디저트가 온/오프를 막론하고 화제를 끌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도대체 왜 이렇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일까? 고마쓰야의 고마쓰 사다키치 사장은 종합정보지 '도쿄워커'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충 디저트가 인기있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들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리얼함'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유충과 흡사한 모양 만들기에 모든 정성을 다합니다. 이런 점들이 '유충 디저트'가 인기있는 이유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다른 보통 디저트처럼 구미를 끄는 색감과 형태를 갖추지 않았지만, 유충의 다리무늬와 주름선 하나하나, 윤이 나는 장수풍뎅이의 거친 다리와 뿔 등에서 느껴지는 생동감과 섬세함이 바로 유충・성충 디저트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한편 올해 가을에는 벌 유충 화과자를 얹힌 '벌 유충 빵 푸딩'이 출시될 예정이다. 다가오는 추석명절선물로 달콤한 유충 디저트를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 눈으로 맛보는 유충 디저트
▲'유충 디저트'를 화제로 이끈 장본충(蟲)인 '장수풍뎅이 유충'. 유충 디저트 인기상품 1위!! ©고마쓰야 /jpnews | |
▲인기상품 2위인 '배추벌레 뒹굴뒹굴 오형제.' 이름도 있다. 윗줄 좌측부터 호랑나비 양, 인디고 군, 옐로우 군, (아랫줄 좌측) 그린 군, 화이트 군. ©고마쓰야/jpnews | |
▲인기 상품 3위 , 장수풍뎅이 유충, 어른을 위한 맛'. 색깔도 어른시각을 조금 더 배려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고마쓰야/jpnews | |
▲'이것이야말로 예술작품'이라 소개되는 나비 초콜릿. 가장 손이 쉽게 갈 듯 하다. 한마리당 1200엔. ©고마쓰야/jpnews | |
▲장수풍뎅이 유충과 성충의 만남. 유충에서 성충이 되는 과정을 초콜릿으로 재현해보는 것을 주문하고 싶다. ©고마쓰야/jpnews | |
▲'손으로 직접' 만든 장수풍뎅이 초콜릿. 몸통에 있는 구멍 하나하나에서 세심함이 느껴진다.1개당 1000엔이다. ©고마쓰야/jpnews | |
▲신제품 '벌 유충 굼실굼실'이 마치 살아서 꿈틀거릴것 같다. ©고마쓰야/jpnews | |
▲한마리 한마리 정성스레 포장해 배달된다. ©고마쓰야/jpnews | |
▲ 이번에는 '성충 디저트'. 장수풍뎅이 초콜릿. 1마리당 1000엔. ©고마쓰야/jpnews |
▲'장수풍뎅이 초콜릿 케잌.' 폭10cm /길이14cm /높이 4cm로,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14일간 (냉동보관). 가격은 한마리당 1500엔. 이것이야 말로 작품같다. ©고마쓰야/jpnews | |
▲유충과 성충 모듬(?) 세트같다. 선물용으로 적합해보인다. ©고마쓰야/jpnews | | * 위 사진은 고마쓰야로부터 게재허락을 받은 사진입니다. |
■ 가을 푸딩 박람회 '푸딩 패닉' 안내도쿄 이케부쿠로에 위치한 테마파크 남코·난자타운(ナムコ・ナンジャタウン)에서 가을 푸딩 박람회 '푸딩 패닉'이 개최된다. 9/19 ~11/15일 동안 열리는 박람회에서는 '보고 경악, 먹어보고 경악' 이란 테마 아래 전국에서 모이는 '멈출 수 없는 푸딩(금단의 푸딩)' 100종류 이상을 구경할 수 있다. (남코 난자타운 가는길
http://www.namja.jp/acces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