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바다 쪽 관측용 우물 지하수에서 극히 높은 수치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도쿄전력이 9일, 다시 지하수를 채취해 검사했으나 이번에는 더 높은 농도의 세슘이 검출됐다. 검출치를 살펴보면, 세슘 137이 법정기준치인 리터당 90베크렐의 약 240배에 해당하는 2만 2천 베크렐, 세슘 134는 기준치(리터당 60베크렐)의 약 180배인 1만 1천 베크렐이 검출됐다. 각각 지난 8일 채취분보다 약 1.2배 상승했다. 검출 지점은 2호기 터빈 건물 동쪽에 있는 관측용 우물이다. 이곳은 지난 2011년 4월, 바다로의 오염수 유출이 있었던 작업용 트렌치(trench)에서 수 미터 가량 떨어진 장소다. 지난 5월 트리튬 등 방사성 물질 농도의 상승이 확인된 이후에도, 세슘은 비교적 낮은 수치였으나 8일 채취한 지하수를 계측한 결과 수치가 급상승한 것으로 확인했다.
도쿄전력은 "원인을 알 수 없다"며 잘못 측정될 가능성을 포함해 재분석을 실시했으나 2번 연속으로 고농도 세슘이 검출됐다. 이에 잘못 측정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도쿄전력은 앞으로 전문가에 조언을 구하는 등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바다 유출 여부와 관련해서 도쿄전력 측은 바닷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에 크게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현시점에서는 (바다에 유출됐다고) 판단할 수 없다. 계속 데이터를 축적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자력규제위원회는 10일, "(바다 유출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수수방관하는 도쿄전력 측에 해양 오염에 대한 대책을 서두를 필요성이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덧붙여 "고농도의 오염수가 지하에서 유출돼 바다에 확산되고 있을 것으로 의심된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대책반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향후 오염원을 특정짓고 오염방지책을 기술적 면에서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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