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면 금메달, 실패하면 노메달 가능성도 있다"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 타도'를 위해 도박을 걸고 있다. 고득점을 노릴 수 있는 트리플 악셀(3회전반 점프)을 쇼트 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에 다수 포진시키는 전략이다. 트리플 악셀은 여성 피겨계에서 아사다 마오만이 유일하게 시도하고 있는 고난이도 점프로, 다른 점프에 비해 실패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일본 언론 또한 이 작전을 '도박'으로 보고 있다. 성공하면 금빛도 바라볼 수 있지만, 실패하면 노메달에 전락할 수도 있다. 아사다 마오는 5일,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부문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서 72.3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 차례 트리플 악셀도 뛰었다. 비록 회전부족 판정을 받았지만, 성공에 가까운 트리플 악셀이었다. 그녀 자신도 자신의 점프에 만족스러워했다. "올시즌에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뛰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기쁘다. 3년간 노력한 게 몸에 배어나왔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아사다 마오는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3위 이내에 들어가면 올림픽 대표로 확정된다. 이미 쇼트 프로그램에서 고득점 1위를 기록, 무난히 올림픽 대표로 뽑힐 전망이다. 아사다 본인도 이미 올림픽을 바라보고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그녀는 올림픽 대비를 위해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 때 트리플 악셀을 두 번 뛰기로 했다. 쇼트, 프리 합쳐 총 3번의 트리플 악셀을 도전하는 것이다. 이는 밴쿠버 올림픽 시즌 이래 처음이다. 성공률이 낮은 트리플 악셀을 세 번이나 구사한다는 건 모험이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김연아를 따라잡으려면 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인 228.56점을 받았고, 지난 3월의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218.31점을 받았다. 세계 최고의 안정감을 자랑하는 김연아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21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아사다 마오는 개인최고점이 207.56점으로 객관적 기록에서 김연아에 많이 뒤처진다.
이번 소치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아사다 마오로서는 이번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이 절실하다. 이미 은메달 하나를 가지고 있는 그녀로서는 금메달이 아니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넘기힘든 벽인 김연아를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하려면 약간의 도박이 필요하다. 아사다 마오의 '트리플 악셀 3회' 작전이 성공하면 모를까, 실패를 거듭할 경우 노메달의 가능성도 있다. 일본 언론 '닛칸겐다이'는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 타도를 위해 도박을 걸고 있다며 한 피겨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아사다는 스텝, 스핀, 표현력 모두 지난 올림픽 때보다 수준이 높아졌다. 그녀의 대명사인 트리플 악셀도 3번 뛴다.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면 기초점이 올라갈뿐만 아니라, 자국 선수를 응원하는 러시아 관객들로 하여금 아사다를 응원하게 만들 수도 있다. 이는 심판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준다. (그렇게 된다면) 과거의 (금메달 따던 때의) 인상과 표현력으로 올림픽 연패를 노리는 김연아의 점수를 꼭 웃돌 것이다. 다만, 러시아의 신성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5) 등 젊은 러시아 선수들도 이번 올림픽에서 활약이 예상되고 있어, 점프에 실패하면 노메달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김연아 타도를 위해, 그리고 금메달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아사다 마오. 그리고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김연아. 이 두 사람의 흥미진진한 대결은 과연 어떻게 끝맺음할까? 이 두사람의 드라마는 내년 2월 19일, 20일 이틀간에 걸쳐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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