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피겨 선수 김연아가 한국시각으로 6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 2013' 여자 싱글 부문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참가해 1위에 올랐다. 이날 김연아는 더블 악셀(2회전 반)에서 착지 때 빙판에 손을 집는 실수를 했지만 그 이외의 요소에서는 감점 없이 훌륭히 연기를 소화했다. 점수도 올시즌 세계 최고점수인 73.37점이었다. 단 한 경기만에 아사다 마오가 기록한 올시즌 세계최고점(73.18)을 가뿐히 뛰어넘은 것이다. 일본 언론 또한 김연아의 연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니치'는 온라인판을 통해 '여왕의 올림픽 이어(year = 해)가 시작됐다'며 김연아의 경기 소식을 전했다. "김연아는 산뜻한 노란 의상을 입고 우아하게 춤을 추기 시작했다. 첫 2연속 3회전 점프를 성공시킨 데 이어 매끈한 스핀과 스텝으로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더블 악셀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득점은 73.37점. 건재함을 어필하기에는 충분한 '올시즌 세계최고점'이었다"
이 매체는 '관록의 활빙'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탱고계의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대표작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아버지를 향한 추모곡)'를 선보인다며 "여왕이 정열적인 춤을 보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일본의 통신사인 '지지통신'은 "관록의 춤이었다. 공백을 느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부상으로 '마지막' 시즌의 첫 시작이 늦었다. 생각지 못한 실수가 나와도 73.37점을 기록, 실력을 충분히 발휘했다. 여왕에 어울리는 관록의 활빙이었다"고 평가했다. 스포니치와 지지통신 모두 김연아가 "춤을 췄다(舞った)"는 표현을 쓰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김연아의 경기를 한 예술 작품을 보듯 감상했다고 풀이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매체 이외에도, 모든 일본의 스포츠지가 김연아의 경기 소식을 전했다. 대다수 매체들은 "아사다 마오의 올시즌 베스트를 뛰어넘었다"는 데 중점을 두고 보도했다. 한편, 김연아와 같은 대회에 출전한 일본의 안도 미키 선수는 자신의 올시즌 최고점인 62.81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아이를 출산한 스케이터가 올림픽에 출전한 사례가 전무한 만큼, 안도 미키가 올림픽 무대 출전권을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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