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현재 일본 유력 스포츠지 편집장을 맡고 있는 복면데스크가 기고한 칼럼입니다.
동료 기자들이 피로감을 나타내면서도 생기 넘치게 일을 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연일 스포츠 신문의 1면을 장식하고 있는 스마프의 해산, 분열에 관해서 취재력을 풀가동하여 마음껏 일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스마프가 소속한 쟈니즈 사무소의 터부(금기)가 많은 것은, 스포츠 담당인 나 복면 데스크도 잘 알고 있다.
예를 들면, 주간지가 소속 탤런트의 스캔들과 가십을 써도 신문이나 텔레비전은 후속취재를 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못하는 것이다. “만약 뒤따라 기사를 쓰면 사무소 출입이 금지돼 자니즈 사무소에 소속된 다른 인기 탤런트에 대한 취재 거부 같은, 그 후의 피해가 크거든요"이라고 몇 번인가 예능 담당 기자가 내게 말한 적이 있다.
자니즈 소속 아이돌의 책을 내고 있는 출판사 계열의 주간지에서는 자니스 관련 보도를 일체 하지 않는다. 자니즈계 탤런트를 많이 기용하는 방송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만약 와이드 쇼에서 스캔들을 보도하게 되면 사무소 측의 반격이 두려운 것이다. 그래서 보도에 소극적이 된다.
스포츠지도 주말 인터뷰 특집 등 미래를 내다보고 자니즈 사무소와의 사이를 좋게 유지하고 싶은 것이다. 또한 인터넷계에서는 쟈니즈 사무소의 사진은 게재 금지다. 사무소가 초상권을 방패로 그 어떤 HP에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 여타 연예 사무소와는 다른 강권을 발휘해 왔던 것이다.
그것이 이번에는 그 금기가 깨지고 있는 것 같다. 자니즈 사무소 내의 알력이 분출되고 있다. 스마프의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증명이기도 하지만, 보도라는 관점에서 이는 어떤 면에서는 건전하다는 느낌이 든다.
스마프를 지원해 왔던 58세의 민완여성 매니저를 분열소동의 배후로서 추방하려는 메리 기타가와 부사장의 연령은 만 89세. 금년 12월에 만 90세를 맞이한다. 무려 90세!
건강한 할머니라는 측면에서는 대단한 것이지만, 사무소 또한 예능계에 압력 또는 영향을 미치는 입장에 있다 하더라도, 노인 지배라고 하는 면에서는 끝을 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동생인 쟈니 기타가와 사장은 84세. 금년 가을 85세가 된다. 뭐 오너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프로 야구에서도, 축구에서도 80,90세는 주인 자리를 내놓고 대주주 일지라도 고문 역 정도의 위치로 물러난다.
최신 보도에서는 리더인 나카이 마사히로(43세)가 확실하게 메리 씨에게 사죄를 하면, 예전으로 돌아가고 분열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간단한 해결로 좋은 것인가.
여성 매니저의 패배는 분명하지만, 당초 팔리지 않았던 스마프를 위대하게 만든 사무소에의 공헌은 대단히 큰 것이고, 이것이 90세가 되는 할머니 오너에게 대드는 모양새가 되면서 모든 것이 엉망이 되었다는 것은, 정말 불건전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소동이 스포츠지로서는 고마운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번 보도에서 자니즈 사무소 또는 연예 보도의 터부가, 앞으로 적어지는 계기로 전개되어 간다면 더욱 좋을 것(과장일까?)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전 카라 멤버인 지영이 일본 연예계에서 활약 중이다. 최근 일본인으로서 경찰 엘리트 감찰의사라고 하는 배역으로 텔레비전 드라마에 처음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일본어는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해외에서의 귀국자녀라고 하는 설정이었다.
충분히 잘 해나가고 있고, 또 멋지다. 하지만 일본인이라고 하는 설정에 대해 한국인은 어떻게 생각할까? 등에 대해 쓰려고 했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한다.(스포츠ᆞ복면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