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광여행이라고 하면 한국분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온천여행'이죠.
공통점이 많은 한일문화 속에서 꽤 다른 것이 목욕문화인 것 같습니다.
벌써 15년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만, 한국의 유명한 온천지인 온양온천을 찾아 '이 근방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이 어디인가요'라고 물어보니 '신천탕'이라고 누군가 말해줬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보통 센토(역주- 일본 대중목욕탕을 가리키는 말)여서 꽤 놀란 적이 있습니다. 분명 그 주변에는 수건을 들고다니는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어서 다들 이곳을 향해서 오는 것 같았습니다.
어렵게 찾아간 만큼 '한국 온천 여관'이라는 것을 체험해보자고 숙박시설을 찾아갔으나 노천온천은 커녕 큰 욕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객실에 있는 욕실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이 온천수라는 설명을 들었을 때 또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일본의 온천탕의 분위기를 상상했던 나는 '한국인은 합리주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의 온천여관은 단지 온천만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딸린 '풍경'과 극진하게 대접받는 느낌의 '서비스'를 즐기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일본 전국에 어디에도 온천이 있으므로, 재미있는 로케이션 온천도 여러군데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곳으로는 홋카이도 다이세쓰잔(大雪山)의 정상에 있는 온천으로, 노천온천이 산맥의 바위에 붙어있는 것처럼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겨울에 갔기 때문에 노천온천 주변은 눈이 쌓여있었습니다. 또한 거기서 반대편 산의 깎아지른 절벽을 내다볼 수 있어서 정말로 박력 넘치는 절경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나수(那須)의 온천마을에서는 흐르는 강물 속에서 뜨거운 온천물이 솟아나오는 곳도 있는데, 그 강 일부를 막아서 욕탕으로 만든 색다른 온천도 있었습니다. 발 아래는 강바닥의 돌이 굴러다니고 있었습니다. 따듯한 강이라는 것이 상당히 신기했습니다만, 자연속에 들어가서 온천물을 즐길 수 있어 잊을 수 없는 체험이 되었습니다.
▲ 온천으로 유명한 관광지 하코네 ©김현근/ jpnews | |
그런데, 온천이라고 하면 요즘에는 1박이나 2박으로 평소의 피로를 풀기 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원래 온천은 '탕치(湯治)'라고 해서 장기간에 걸쳐 온천치료를 위한 장소로, 낫기 힘든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이용되었습니다.
일본 각지에 역사상 유명한 무장들이 전쟁시 입은 상처를 치료했다는 전설이 있는 온천장도 있고, 벳푸온천은 현재 원자폭탄피폭자의 요양시설이기도 한 '원자폭탄 피폭자 벳푸온천 요양 연구소'가 마련되어 있기도 합니다.
관광유람이 아닌 본격적인 '탕치(湯治)'를 시험해 보려면 '7일 일주'라고 해서 7일간 일주하는 단위를 '왕복'하는, 즉 2주간 시간을 들여야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경우에도 최하 '7일 일주'라서 일주일은 머물러야하는 것으로 그 때는 '기본적인 입욕방법', 탕에 들어가는 회수가 엄밀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1일째 한번, 2일째 두번, 3일째 3번, 4일째 0번, 5일째 3번, 6일째 2번, 7일째 한번 입욕을 합니다'
이것을 기본으로 해서 왕복 2차례. 이것이 원래 한 단위가 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여러가지 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7일 일주'를 몇주간 반복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어쨌거나 장기간체류가 되는 것은 틀림없고, 그만큼 비용도 늡니다.
그런 까닭에 본격적으로 탕치를 하는 곳은 아파트(일본의 목조 건물) 같이 싼값에 자기가 밥을 해먹으면서 숙박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렇게 탕치를 하는 곳은 이미 예약이 가득 차서, 내년까지 빈 곳이 없는 곳이 많습니다.
한국에 한방이 있는 것처럼, 일본을 대표하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온열치료시설이 온천인 셈입니다. 그러나 이런 기사를 쓰게 되면 '몸에 좋은 것'을 매우 좋아하는 한국인이 관광목적의 온천이 아니라 본격적인 '탕치'를 체험해보겠다고 생각할 지도 모릅니다.
조만간, 일본의 탕치하는 곳이 한국분들로 가득해질지도....(번역 김현근)
温泉文化考2
〜「몸에좋다」湯治場こそが温泉の神髄〜
日本への観光旅行といえば、韓国の方に人気があるのはなんといっても「温泉旅行」ですね。
共通点の多い日韓文化の中でずいぶん違っているのが沐浴文化かもしれません。
もう十五年ほど前のことですが韓国の有名な温泉地である温陽温泉を訪ね、「このあたりで一番有名な温泉はどこですか」と聞くと「신천탕」だと誰もが言うので探して行ってみると、普通の銭湯だったのでビックリしたことがあります。確かにその周辺にはタオルをひっさげた人達が歩いていましたからみなさん、ここを目当てに通っているようでした。
せっかくだから「韓国の温泉旅館」というものを体験してみようと宿泊施設を訪ねても、露天風呂どころか大浴場があるわけでもなく、ただ各室にある浴室の蛇口から出てくるお湯が温泉水なのだと説明を受けまたまたビックリ。日本の温泉場の雰囲気を想像していた私は「韓国人は合理主義なんだ」と思ったものでした。
日本の温泉宿はお湯を楽しむだけでなく、それに付帯する「風情」やお大尽扱いされるような「サービス」を楽しむ場でもあるのです。
また日本全国至る所に温泉があるものですから、 面白いロケーションの温泉も数々あります。
印象に残っているところでは、北海道大雪山の頂上にある温泉で、露天風呂が山肌の岩場に張り付くように作られていました。冬に行ったものですから、露天風呂の周辺は雪が降り積もっています。またそこからは向かいの山の断崖絶壁が見渡せてそれはそれは迫力のある絶景がのぞめました。
また、那須の温泉郷では、川の流れのなかに熱いお湯が沸き出しているところがあり、その川を一部せき止めて湯船にしているという変わった温泉がありました。足許は河原の石がごろごろしています。温かい川というのはとても不思議なものでしたが、自然にとけ込みながらお湯が楽しめ、忘れられない体験になりました。
ところで、温泉といえば現在では一泊か二泊で日頃の疲れを癒すというイメージをお持ちかもしれませんが、本来温泉は「湯治」といって、長期にわたって温泉治療をする場であり、難病などの治療に用いられてきました。
日本各地に歴史上有名な武将達が合戦の時に負った傷を癒したという伝説のある温泉場もありますし、別府温泉は現に原子爆弾被爆者の療養施設でもある「原子爆弾被爆者別府温泉療養研究所」が設けられてもいるのです。
物見遊山ではない本格的な「湯治」を試みるなら「七日一巡り」といって、七日一巡りの単位を「往復」(二巡)する、つまり二週間をかけるべきだとも言います。その余裕がない場合でも最低「七日一巡り」ですから一週間は滞在すべきで、その際の「基本的な入浴方法」、お湯に入る回数が厳密に決められています。
「1日目1回、2日目2回、3日目3回、4日目0回、5日目3回、6日目2回、7日目1回の入浴を行います」これを基本として往復二巡り。これが本来一単位になるのが理想のようです。
しかしこれも諸説あるようです。この「七日一巡」を数周繰り返す方法もあるようですが、いずれにしても「長逗留」になることは間違いなく、それだけ経費もかさみます。
そんなわけで、本格的な湯治場ではアパートのように安価に、「自炊」しながら宿泊できるようになっているところもあるのです。
このような湯治場はもはや予約が一杯で、一年先まで空きがないというところもざらです。
韓国には韓方があるように、日本を代表する昔から温熱療法施設が温泉というわけですね。
だけど、こんな記事を書いたらば、「몸에좋다」が大好きな韓国人は観光目的の温泉ではなく、本格的な「湯治」を体験してみようと思うかも知れません。
そのうち、日本の湯治場は韓国の方々で一杯になったりし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