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 여심 적시다! '호우시절' 일본팬 반응 |
|
'호우시절' 일본 시사회, 정우성이 고른 선물 경매가 84만원 낙찰 |
|
안민정 기자 |
|
|
겨울연가, 가을동화, 천국의 계단, 아름다운 날들.
일본 여심을 사로잡고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는 대개 '멜로' 장르이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 외출, 엽기적인 그녀.
일본 극장가에서 흥행에 성공한 한국 영화 역시 '멜로' 장르이다.
일본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 사상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모은 <내 머릿속의 지우개> 정우성과 두번째로 흥행에 성공한 <외출>의 허진호 감독이 만난 영화 <호우시절>이 지난 10일 도쿄 시부야 ax에서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 되었다.
케이블방송 wowow의 대형이벤트 wowfes의 영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특별 초대된 정우성과 영화 <호우시절>. 11월 스크린 상영전에 케이블 방송을 통해 방영되는 독특한 마케팅 방법을 택한 <호우시절>은 '정우성' 주연의 영화라는 사실만으로도 일본미디어들에 여러번 소개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10일, 호우시절 시사회에 참석한 정우성 © wowow 제공 | | 우성씨~ 반가워요~ 여성팬들 환호 이번 시사회에는 특별히 정우성이 무대인사 겸 간단한 팬미팅에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오전부터 시부야 일대는 여성팬들로 가득했다. 시부야 ax 시사회장은 입구부터 정우성 대형사진으로 도배되었는데, 팬들은 사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정우성 사진 앞에서 좀처럼 자리를 뜨지 못하던 여성팬 몇 명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요코하마에서 아침부터 일찍 왔다는 한 여성은 2001년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무사>때 부터 줄곧 정우성의 팬이었다고 말했다. <무사>를 보고 감동해서 밤새 울었고, '내 머릿속의 지우개' 는 무려 7번이나 봤다고 한다. 도쿄도 내에서 왔다는 한 여성은 '망가진 정우성'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똥개>가 가장 좋았다며 정우성을 훌륭한 배우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녀들이 말하는 정우성의 매력은 다른 한류스타와 비교해도 월등히 뛰어난 외모와 목소리. 또한, 행사장에 거의 등장하지 않고 영화로만 자신을 드러내는 모습도 좋아보인다고 했다. 정우성의 팬이 되고 난 후 한국에도 관심이 높아졌다는 그녀들은 정우성 브로마이드나 스타상품을 사려고 한국에 여러번 방문했고, 집에는 한국 상품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고 했다. 한 여성은 수납장 한 가득 한국라면이라며 남편과 아이들이 불만을 가질지도 모르겠다고 웃으며 이야기하기도 했다. 정우성은 2006년 <내 머릿속의 지우개> 개봉 이후 공식적인 일본 활동이 없었던 상태. 3년만인 2009년에 들어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호우시절>까지 연이어 일본에서 개봉하게 되어 올해만 세 차례의 도쿄 방문하게 되었다. 이에 팬들은 영화외에는 보기 힘들었던 정우성을 자주 볼 수 있게 되어 '너무 신기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 정우성 사진에 눈을 떼지 못하는 여성들이 가득했다 © jpnews | | 정우성이 뽀뽀한 인형, 현장 옥션 낙찰가 84만원! 오후 1시, 행사가 시작되고 영화 <호우시절>을 찍으면서 함께 촬영된 다큐멘터리 '밀착! 정우성 100일간의 기적'이 상영되었다.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정우성의 백스테이지 모습과 사생활이 노출된 다큐멘터리에서는 가난했던 유년시절, 데뷔 후 에이전시에 사기를 당한 일, 영화감독의 꿈을 위해 설립한 회사이야기까지 데뷔 16년차 배우 정우성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했다. 이윽고 정우성의 등장. 186cm 훤칠한 신장에 올블랙 세미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정우성이 성큼성큼 무대에 들어서자 650여명의 여성팬들은 '꺄악~' 환호를 질렀다. 정우성은 머리에도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메이크업도 눈에 띄지 않는 내추럴한 모습이었다. "이렇게 가까이서 인사를 드리는 것은 처음인 것 같네요. 만나뵙게 되어 기쁩니다"라고 밝힌 정우성은 <호우시절> 촬영당시, 중국에서 직접 선물을 사들고 왔다며 팬더 인형과 부채, 싸인판을 공개했다. 이왕이면 조금 더 서비스가 있으면 좋지 않겠느냐는 사회자의 제안에 따라 팬더 인형은 정우성의 뽀뽀를 담아, 부채는 정우성 몸을 한번 스윽 훑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독특한 것은 선물 증정 방식. 시사회에 참여한 팬들의 경매를 통해 가격이 매겨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경매는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지갑에 있는 현금만큼만 가격을 부를 수 있도록 진행되었는데도 불구하고, 1010엔에 시작한 선물의 경매가는 1만 8천엔, 2만 1천엔, 3만엔 이상 올라가기 시작해 결국 낙찰가 6만 5천엔(한화 84만원 상당)에 중년 여성에게 돌아가게 되었다. 낙찰의 행운을 거머쥔 여성은 무대 위로 올라 정우성에게 "정말 기뻐요.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하며 선물을 증정 받았다. "항상 거액의 현금을 들고 다니나? 선물은 어떻게 보관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여성은 "오늘따라 현금을 좀 들고 왔더니 좋은 기회가 생겼다"며 "선물은 집의 가보로 삼겠다"고 흥분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6만 5천엔의 낙찰가는 100% 적십자에 기부되는 것으로, 정우성은 "좋은 뜻이 없었으면 부담스러운 자리였다"며 높은 가격을 불러준 여성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햇다.
▲ 정우성이 뽀뽀한 팬더인형과 선물의 가치는 무려 80만원 상당! © wowow 제공 | |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호우시절> 짧은 무대 인사를 마친 정우성은 영화 <호우시절> 을 "어떤 드라마를 강요하는 영화가 아닌 사랑에 대한 추억을 끄집어 내어 감정이입을 하게 만드는 영화"라고 소개하며 일본팬들은 영화를 보고 어떤 느낌을 받을까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리하여 오후 2시경, 팬들의 뜨거운 기대 속에 영화 <호우시절>이 공개되었다. 영화는 중국 청도의 두보초당을 배경으로 10년만에 재회한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내용. 관객석에서는 중간중간 코믹한 요소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하고, 첫 키스신에서는 아쉬움의 탄성이 나오기도 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다. 1시간 40여분의 영화 상영이 마치고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아무도 자리를 뜨지 않았던 객석에서는 종료 후 뜨거운 박수소리가 울려퍼졌다. 여운을 느끼는 관객들은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기도 했다. 자리를 뜨지 못했던 한 여성 관객은 영화의 감상에 대해 "많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라며 한국 특유의 정서를 여기저기서 많이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루할 틈이 없이 코믹한 부분도 있고, 조용하면서 분위기있는 영상도 좋았다며 극장에서 개봉하면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소망을 보여주기도 했다.
▲ 아침부터 줄이 늘어선 시사회장 © jpnews | |
▲ 정우성의 사진을 다시 사진찍은 여성팬 © jpnews | |
▲ 팬들에게 선물로 제공된 영화 호우시절 속의 자전거 © wowow 제공 | |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기사입력: 2009/10/14 [23:06] 최종편집: ⓒ jpnews_co_kr |
|
|
|
|
|
|
|
|
얼굴이 왜 저래.. 좀 통통해 진 것 같군.
|
|
|
|
|
|
|
|
일본관련정보 A to Z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