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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3년짜리 빵을 아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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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용 식량에서 NASA가 인정한 우주식량으로, 캔에 든 '빵' 주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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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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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최소 1년, 보통 3년에 길게는 5년까지 가는 '장수빵'을 아시나요?
2~3년 전 캐릭터 상품의 하나로 인식되며 아키하바라 지역에서 오타쿠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빵 캔'이 2009년 다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본인 최초로 국제우주스테이션 장기체재 미션을 수행한 와카타 고이치 우주비행사가 우주에서 먹은 완전식품 '우주식량'으로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 캔에 든 빵 맛 궁금하시죠? -사진의 빵은 오렌지맛 소프트빵- ©이승열/jpnews | | 캔에 든 통조림 빵? 어떻게 만들어졌나?화제의 빵 캔을 제조, 유통하고 있는 회사는 일본 도치기현(栃木県)의 '주식회사 빵 아키모토'. 1995년 한신대지진을 겪으면서 비상용 식량으로 '빵을 좀 더 오래 보존해서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라고 생각했던 아키모토 대표의 연구끝에 만들어진 것이 바로 캔에 든 빵이었던 것이다.
1995년 당시 도치기현(栃木県)에서 학교급식, 숙박시설에 빵을 공급하고 있던 '빵 아키모토'는 한신대지진 당시 약 2000개의 갓 구운 빵을 트럭에 실어 재해지역에 나눠주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겨울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방부제를 넣지 않은 빵은 이틀만에 곰팡이가 생겨 버려지는 게 많았고, 이 때부터 '맛있는 장기보존용 빵'을 만드는 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게 되었다고.
빵을 진공팩에 넣어보고 냉동가공을 시켜보는 등 수없이 많은 시도를 한 끝에 '빵을 캔에 넣어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까지 오게 되었다. 그러나 단순히 빵을 캔에 넣는다고 해서 유통기한이 길어지는 것은 아니다. 빵 뿐만 아니라 캔도 살균과정을 거쳐야하는데, 오랜 연구 끝에 캔 자체에 빵 반죽을 직접 넣어 굽는 현재 방식으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탄생한 빵 캔은 최장 3년간 보존이 가능해졌고, 2007년 니이가타현(新潟県) 지진에도 비상식량으로 큰 활약을 펼치게 되었다. 이후, 캐릭터 회사들과 연계하여 빵 캔 전용자판기가 아키하바라 등에 선보이게 되었고, 신문, 잡지, tv를 통해 널리 보도되어 현재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비상용 재해식량으로 주문이 많아졌다고 한다.
▲ 2009년 3월 16일 우주로 간 빵 캔. ©이승열/jpnews | | 비상식량에서 우주식량으로
재해재난 보존식량으로 가치가 높았던 빵 캔이 다시 한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은 완전식품이라고 알려진 우주식량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빵 캔을 완성했을 때부터 우주식량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던 아키모토 사장은 2001년 홀로 미국 nasa를 찾아 직접 상담을 받았다고 한다. 그 때 nasa로부터 주문을 받은 사항은 캔을 열때 손을 다치지 않도록 뚜껑을 처리할 것. 그런데 nasa로부터 지적을 받지 않더라도 뚜껑 문제는 재난, 재해시에 자칫 아이들이 만지다가 손을 다칠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개선해야 할 사항이었다. 이 때부터 빵 아키모토는 손을 다치지 않는 캔뚜껑 만들기에 몰입하게 되고 마침내 안전한 '더블 세이프티 프로톱'을 채용하게 된다.
드디어 2007년 nasa로부터 우주식량으로써의 안전성을 인정받고, 2009년 3월 16일 와카타 고이치 우주비행사와 함께 국제우주스테이션으로 우주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일본인 제 1호 장기우주체재에 성공한 와카타 고이치 우주비행사는 일본내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고, 더불어 우주식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빵 캔도 다시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 특수개발된 캔뚜껑. 잘못 열어도 손을 벨 위험이 없고 빵을 다 먹은 캔은 컵으로 이용가능하다고 ©이승열/jpnews | | 사람을 구하는 빵을 향하여
지난 14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제 6회 그루메 다이닝 스타일쇼'에서 만난 주식회사 빵 아키모토의 영업판매기획부 아키모토 노부히코 계장은 빵 캔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주면서 빵 아키모토의 새로운 프로젝트 '구관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관조(큐칸쵸, 救缶鳥)란 구할 구(救)자에 캔을 뜻하는 캉(缶) 새 조(鳥)자를 써 만든 신조어로 '캔 빵을 통해서 사람을 구하는 새가 되자'는 프로젝트를 뜻한다. 한 캔에 보통 400엔 정도하는 캔 빵은 일상식이라기보다는 비상식량으로써 가치가 있다. 그런데 아무런 재해없이 3년이 지난다면 캔 빵은 그대로 버려지게 되는 것. 그렇다면 버려지는 빵을 차라리 기아에 굶주리고 있는 세계의 어린 아이들에게 체계적으로 나누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자는 골자의 프로젝트이다.
구관조 프로젝트에 참여를 원하는 고객이 15개 들이 빵 캔을 구입하여 2년간은 재난 대비용 식량으로 집에 보존을 하고, 유통기한이 1년 정도 남았을 때까지 사용하지 않은 빵 캔은 회수하여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보내주자는 것이다. 이제 시작한지 한달 남짓된 프로젝트로 아직까지 참여는 미미하지만 일본 주요언론들에 일제히 보도되면서 시민들의 관심은 높은 편이라고 한다.
▲ 원하는 사진 무엇으로나 빵 캔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특징. 기념품, 선물로도 인기만점 ©이승열/jpnews | | 빵 캔 가격은 400엔으로 약 37개월 보존이 가능한 건포도 소프트빵, 오렌지맛 소프트빵을 포함하여, 13개월 정도 가능한 초코크림, 밀크크림, 딸기맛, 오키나와 한정 트로피칼맛, 도치기 한정 맛차맛 등 소프트 빵이 14종류, 데니쉬 빵이 3종류 등 총 17가지 맛이 있어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그렇다면 빵 캔의 빵 맛은? 기자를 포함하여 빵 캔 부스를 찾은 많은 바이어들이 직접 맛을 봤다. 대부분 사람들의 반응은 '재미있다', '보존식량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촉촉한 빵', '보통 제과점 빵과 다르지 않다'는 의견. 기능성과 맛을 떠나서라도 일본인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느낄 수 있어 선물로도 좋을 듯 싶다.
▲ 3년을 놔두어도 촉촉하고 푹신푹신한 빵 맛을 느낄수 있는 장수빵 빵 캔- 오렌지맛- ©이승열/jpnews | |
▲ 아키하바라에서 품절현상을 빚었던 화제의 클라나드 빵캔 ©이승열/jp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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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0/15 [14:06] 최종편집: ⓒ jpnews_co_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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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나라 일본 |
아라누리 |
09/10/16 [0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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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란 나라는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재밌는 나라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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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나라 일본 잘보고 갑니다. |
세미예 |
09/10/16 [08: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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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재밌는 나라이군요. 잘보고 갑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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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나라는 무서운 나라이면서 부러운 나라 |
철인 |
09/10/16 [08: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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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저력은 아이디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예요 한국도 이런 생생한 아이디어가 살아있는 나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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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식량에 쓰여도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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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묵은 빵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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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완전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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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아갈게요^^ |
건빵얌 |
09/10/16 [1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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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고 먹어보고싶고..재밌어서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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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더니 |
필 |
09/10/16 [1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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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빵은 재해가 별로 없는 나라에선 죽어도 나올 수 없는 것이겠죠?
재밌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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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린 비싼 빵을? |
필 |
09/10/16 [17: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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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놈들은 저런 비싼 빵을 꼭 처먹어야 하나요?
지놈들이 언제부터 저런 고급빵을 처먹었다고?
걍 건빵류로 준비해두면 되는걸 가지고? 역시 희한한 족속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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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 2000원 하고 무진장 많은 식빵과 맛있고 한개 먹어도 배가 고픈 2000원 이상 하는 빵이 있다면 결국 싼걸 먹게 되니 물론 돈이 아주 많아 미치겠거나 아주 가끔이라면 몰라도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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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침몰 대비용 |
22222 |
09/10/17 [13: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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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지진으로 깔아앉을 경우를 대비한 식품!! 피난시 먹을 빵으로는 괜찮네요. 역시 일본은 미래를 예견하는 센스가 있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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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클라나드빵켄 먹고싶다... 켄그림을 보면서 먹으면 맛이 두배로 뛸 |
학생 |
09/10/17 [18: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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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하하하 ㅎ... 이럴때보면 우리나라도 동화(애니메이션)에 투자를 많이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많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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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거 같네요 |
가람 |
09/10/18 [0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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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용만이 아니라 식량부족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생각도 좋군요
하지만 클라나드빵은 손발이 오그라드는 기분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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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은 질량대비 가격이 저렴한 식품인데 |
너무비쌀듯 |
09/10/20 [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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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빵믹스로 보존하지 지퍼백으로 밀봉하는 빵믹스도 보존기간 3년되는데.. 요즘 시중에 판매되는 빵믹스 그냥 물넣고 이스트넣고 반죽해서 구워만 주면 됨 흑미식빵 매주마다 해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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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시에 무슨 빵을 굽니까 |
1 |
09/11/02 [09: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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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구울 수 있나요 ? 우주식량 or 재난대비 비상식량입니다. 시시때때로 먹을 거면 제과점에서 갖 구운 고급 빵 가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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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블로그에 담아가도 되나요? |
푸글 |
10/02/03 [0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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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고 관심있는 내용이라 담아가고 싶은데~ 안되면 알려주세요 바로 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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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
고기줘 |
10/02/03 [09: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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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빵이다 ㅋ 3년묵은 빵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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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대박 대박> |
일본랄라 |
10/02/03 [14: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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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재밌다. 맛좀 봅시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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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모르는것들이 비싸니 어쩌니하는데 |
Flyable |
10/02/03 [18: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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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선 100엔의 개념이 우리나라의 100원의 개념으로 생각된다 어차피 니들이 먹을것도 아닌데 비싸니 어쩌니 씨부리면 어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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