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는 9일, 선수촌 침대와 테이블 등 선수들이 묵을 방의 비품을 공개했다.
침대는 환경을 고려해 재이용할 수 있는 골판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일반 침대보다 가벼워 위치도 쉽게 바꿀 수 있어 실내를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침대 프레임에 골판지가 사용되었다는 점은 다소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물론 일본 내부에서도 이 부분에 의문을 가지는 이들이 많다.
▲ 올림픽 선수촌 침대 東京2020 選手村 エアウェーブ ベッド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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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을 살펴보면, 대체로 부정적이다. 일본 누리꾼들은 "그 많은 예산을 어디다가 쓰고 침대에 골판지를 쓰는 거냐", "부끄럽다", "타국 선수들을 수면부족으로 만들어 메달을 따려는 놀라운 전략", "신체 능력이 중요한 운동선수들인데 저런 침대라니, 이상하지 않은가", "너무하네", "3조 엔(30조 원) 들여서 이건가", "만약 남녀간에 행위라도 하면 무너져내리는 것 아냐", "그렇게 손님에 대한 서비스(오모테나시)를 강조하는 일본에서 이런 침대라니, 정말 싫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 올림픽 선수촌 침대 東京2020 選手村 エアウェーブ ベッド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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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림픽 파트너사로 침구 및 침대 프레임을 준비한 침구용품 전문업체 '에어위브'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메트나 이불 등 침구가 푹신하니 숙면을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고, 프레임 또한 골판지라 한들 충분히 튼튼해 걱정 없다는 것이다.
에어위브 사에 따르면, 침대는 남성 세 명이 위에 올라도 문제 없을 만큼 튼튼하다고 한다. 200kg 테스트에서도 통과했다는 것.
개발에는 1년가량 걸렸다고 한다. 재이용 가능한 친환경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확실히 내구성이나 숙면에 문제가 없다면 골판지 침대는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것이다. 친환경이기도 하다. 그래도 보기에 저렴(?)해 보인다는 단점을 보완했다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더구나 막대한 예산이 들었다면 사람들의 기대치는 크기 마련이다.
▲ 올림픽 선수촌 침대 東京2020 選手村 エアウェーブ ベッド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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